부족한 국산 제품 사용 확대 기회될까?

올해 KIMES에서는 날로 기술력이 향상되고 있는 국산 장비의 기술력이 대거 소개된다.

30주년을 맞이한 국제의료기기 병원설비전시회(KIMES 2014)가 3월 13일부터 16일까지 4일간 서울 코엑스 전시장 전관에서 '행복을 열어가는 스마트한 세상'을 주제로 개최된다.

510개사의 국내 제조업체를 비롯해 미국 99개사, 중국 124개사, 독일 77개사, 대만 47개사, 일본 68개사, 스위스 21개사, 이탈리아 19개사 등 총 38개국 1095개사의 업체가 참가해 첨단의료기기, 병원설비, 의료정보시스템, 헬스케어.재활기기, 의료관련용품 등 3만여점이 전시된다.

그러나 전시회의 관심에 비해 국산 제품의 실제 사용은 별개의 문제다. 보건산업진흥원 조사결과, 그동안 국내 의료기기 산업에서 국산제품이 국내시장에서 사용되지 않는 것이 가장 심각한 문제로 지적돼 왔다. 특히 상급병원에서 이러한 경향이 심해 2011년에는 2차 기관의 국산제품 점유율은 12%, 3차 기관의 경우 10%에 불과했다. 그 이유로 내구성·성능 부족과 낮은 신뢰도 때문으로 나타났다.

이에 이번 전시회에서는 국내사들이 기술력을 앞세운 새로운 제품들을 출시하면서 관람객들의 관심을 받을 것을 한층 기대하고 있다.   실제 보건복지부와 보건산업진흥원이 실시한 국산 의료기기 신제품 테스트 지원사업에서 총 13개의 국내 개발 의료기기 제품 중 비교 테스트한 8개 제품의 경우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JW중외메디칼은 KIMES에서 허니룩스 LED Echo, 디지털 엑스레이 VIDIXⅡ, 신형 검진대, 연식 내시경 등 총 46개의 의료기기와 진단시약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번 전시회에서 처음 공개되는 신형 무영등 허니룩스 LED Echo는 높이를 낮추고 경량화해 천장이 낮은 중소 규모의 수술실에도 설치 가능하다. 디지털 엑스레이 VIDIXⅡ는 9인치 LCD 모니터를 탑재해 가독성을 개선했다.  또한 부드럽게 휘어지는 내시경, 신형 G2000 검진대, 수술대, 멸균기 등도 함께 전시한다.

노용갑 사장은 "국내외 고객들을 대상으로 자체기술로 개발한 LED 무영등을 비롯한 다양한 전략 제품들을 선보일 것"이라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연구개발 활동을 전개해 의료기기 국산화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익메디칼시스템즈는 고압증기멸균기, 의료용 칠러 냉각기 등을 선보인다. 고압증기멸균기는 22리터급 소형 H시리즈에서부터 220리터급 대형 RS시리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라인업의 제품들이 포함
 
돼 있다. 이번에 전시하는 A.S.M.E 규격 고압증기멸균기 시리즈는 공기압 진동식 공기 제거법(Pulsed Air Removal)이라는 새로운 기술을 적용했다. 초정밀 PID 제어 및 스마트폰 모니터링 기능도 제공하고 있다.

의료용 칠러는 초정밀, 저전력 설계를 기본으로 한 스마트 칠러 냉각기 시스템으로, PID 제어를 통해 기존 제품 대비 크기를 줄이면서도 냉각 효율을 크게 향상시켰다. 전자 제어 프로그램 및 자기진단 기능을 내장해 정밀성은 물론, 사용의 편리성을 높였다. 최득남 대표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그동안 축적해 온 앞선 기술력을 대내외에 선보일 계획"이라며,"앞으로도 끊임없는 연구 개발을 통해 의료용 전문 장비 분야의 세계적 선두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피부미용 시장 확대에 함께 레이저 치료기기도 봇물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루트로닉은 에스테틱 레이저 '스펙트라XT(SPECTRA XT)', 황반 치료 스마트레이저 'AM10', 수술 레이저 '아큐플라스티(ACCUPLASTI)' 등 레이저 의료기기들을 선보인다. 주력제품인 '스펙트라XT'는 지난 2월 런칭한 에스테틱 치료 분야 최신 제품으로, 1064nm의 스펙트라 모드에서는 더 높은 에너지를 깊은 곳까지 전달할 수 있도록 최대 출력을 극대화했다.
 

또한 처음으로 공개하는 안과 레이저 'AM10'은 당뇨병성황반부종과 중심성장액맥락망막병증 등 황반 질환을 치료할 수 있도록 했다. 황반 질환의 기존 치료법은 질병이 황반 중심부에서 발생할 경우 직접적 치료가 불가능하다는 한계가 있고, 진행 억제를 위한 주사 치료도 필요했다. 특정 파장대(527nm, 1.7μs)를 활용해 황반 중심부 치료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아큐플라스티'는 일회용 일체형 전달 시스템으로 수술이 가능한 레이저로, 신경외과, 정형외과, 마취통증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하다.

황해령 대표는 "꾸준한 연구와 튼튼한 기술력이 쌓인 에스테틱 레이저, 이를 바탕으로 한 고기술력의 안과 수술 레이저 의료기기 등 한 눈에 보여주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레이저 분야 연구와 기기 개발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인류의 삶을 개선하는 혁신적 의료기기 개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메드믹스는 피부재생, 구형구축 및 탈모 예방, 모발이식후 재생에 맞춘 스마트룩스 3가지 시리즈를 내세운다. 스마트룩스FX는 RED파장(635nm)파장과 IR(830nm)파장의 조합으로 피부재생, 상처치료 등 성형수술과 피부미용시술 후 관리와 피부치료에 사용할 수 있는 광치료장비이다.

스마트룩스DUAL은 가슴성형수술 후 과도한 섬유화 진행으로 인한 구형구축 예방과 통증감소, 스마트룩스GX Hair는 탈모관리와 모발이식 후 생착률 증대 및 모발추출 부위의 사후관리에 효과가 있는 장비로 허가받았다. 메드믹스 임수정 본부장은 "환자 개개인에 맞춤화된 차별적이고 개별화된 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환자의 만족도 증대와 병원의 의료서비스 수준을 한 차원 높일 수 있는 장비"라고 자신했다.

와이엔케이헬스케어는 하이드로 콜로이드 밴드 제품군을 선보일 예정이다. '테라스킨 시리즈'는 시중에 출시된 콜로이드 밴드류의 단점을 보완하고 밴드의 가장자리를 얇게 성형해 부착 시 2차 감염을 방지할 수 있게 했다. 후면은 이형지를 2단으로 적용해 기존 소비자가 밴드 사용 시 느낀 불편함을 해결했다. 

국내 의료기기기업이 가장 많이 몰려 있는 원주 지역에서는 원주테크노밸리를 비롯한 42개 기업이 이번 전시회에 참가, 223개 의료기기 관련 부스를 운영한다. 아이센스, 메디게이트, 소닉월드, 메디룬 등 27개는 원주공동관을 구성·운영하며, 씨유메디칼시스템, 메디아나, 리스템, 대경산업 등 15개사는 개별관을 운영할 계획이다.

제조사들은 "비용을 절감하려는 고객들의 니즈와 우수한 기술력으로 끊임없이 제품을 만들어가려는 기업의 의지가 맞물려 날로 국산 제품이 발전하고 있다"며 "아직도 국내 사용확대보단 수출의 비중이 높지만, 이번 전시회 등을 통해 제품 소개와 사용 확대 기회가 늘어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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