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총파업으로 우려되는 진료공백 해소를 위해 대한약사회가 약국 비상근무를 선언했다.

약사회는 10일 집단휴진에 대해 "국민건강을 훼손하며 진료비 상승을 초래하는 의료영리화 정책에 반대하는 대한의사협회의 입장에 원칙적으로 뜻을 같이 한다"고 공감했지만, "그러나 국민 생명을 책임지는 보건의료전문가 단체가 도리어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한 집단휴진을 하는 것에 대해 공감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국민불편 해소를 위한 약국 비상근무 체제에 들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진료가 시급한 환자에 대해서는 인근 응급의료기관과 공공의료기관으로 안내해 치료지연으로 인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되지 않도록 돕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약국운영시간을 연장하며, 경질환자에 대한 투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의사들이 자신의 업권을 포기하면서까지 보건의료의 공공성과 국민의 건강권 훼손을 우려하고 있다는 점을 인식해 시급히 관련 단체들과 협의하고 원만한 사태수습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약사회는 투자활성화 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는 의료영리화 정책에 강력히 반대하며 이를 저지하기 위해 뜻을 같이 하는 보건의료단체 및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투쟁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