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적 스트레스와 다이어트 등이 원인

우리나라 10명 중 1명은 위염으로 고통받고 있으며, 1년 진료비로 3325억원을 지출했다. 특히 20대에서는 남성에 비해 여성환자가 2.2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최근 5년간 건강보험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 이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위염으로 인한 진료환자는 2008년 442만5934명에서 2012년 521만1750명으로 증가했고, 진료비는 3058억원에서 3325억원으로 늘어났다.

연령별로는 70대가 1만8410명으로 가장 많았고, 60대가 1만6987명, 80세 이상이 1만3932명 순이었다.

특히 20대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은 여성이 남성보다 2.2배 많아 다른 연령보다 성별 진료인원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공단일산병원 전한호 소화기내과 전문의는 "60~70대 이상 진료인원이 많은 것은 만성위염을 일으키는 헬리코박터균 감염자가 많을 뿐 아니라, 65세 이후 경제적 빈곤, 신체적 질병, 사회적 고립의 증가 때문"이라고 밝혔다.

20대에서 여성환자가 지나치게 많은 것과 관련 "아침 식사를 하지 않는 불규칙한 식사 습관과 무리한 다이어트, 사회생활에서 받은 정신적 스트레스 급증으로 병원 방문 횟수가 잦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인구 10만명당 연평균 증가율은 3.4%였고, 10대에서는 연평균 7.3%, 20대는 연평균 4.4% 증가해 평균을 웃돌았다.

이에 전 전문의는 "불규칙한 식습관 및 생활습관, 성적 지상주의, 대학 진학 등에 따른 입시 스트레스 등으로 증가율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짠 음식, 탄 음식 등을 피하고, 지나친 음주나 흡연을 자제해야 한다"며 "치료는 제산제, 위산분비 억제제, 소화효소제 등을 처방해 증상을 완화시키는 방법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약을 복용한 후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다른 위장 질환을 의심하고 내시경 검사를 통한 진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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