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OI 3상임상서…단독감염 환자와 SVR 동등성 입증

 

새로운 C형간염(HCV) 치료제가 HIV 동반감염 환자에서도 효과적인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3~6일까지 보스턴에서 열린 미국 레트로바이러스 및 기회감염학회(CROI)에서는 HCV 치료신약의 3상임상 결과가 발표됐다.

해당 약물은 바이러스 복제를 타깃으로 하는 직접치료제인 팔다프레비르, 시메프레비르, 소포스부비르다.

마운트사이나이의대 Douglas Dieterich 교수는 "3가지 HCV 치료제 모두 3상임상 결과에서 HCV+HIV 동반감염 환자에 대한 치료율이 HCV 단독감염 환자와 유사했다"며 "이로써 HIV 동반감염 환자에 대한 유효성이 입증됐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주장은 각각의 치료제에 관한 다음 3개의 임상 결과를 근거로 한다.

먼저 팔다프레비르와 관련해서는 HCV 제1형 유전자형 환자 308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STARTVerso4 연구를 들 수 있다. 이 연구에서는 팔다프레비르의 2가지 용량에 대한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했는데, 참여 환자의 96%가 HIV 치료 목적으로 고활성항레트로바이러스치료(HAART)를 시행 중이었다.

연구 결과 12주 지속바이러스반응률(SVR12)은 72%로 팔다프레비르 용량에 따른 차이는 없었고, 단독감염 환자(SVR12 약 80%)와 유사한 효과를 나타냈다.

C212 연구는 HCV 제1형 유전자형 HIV 환자 108명을 대상으로 시메프레비르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평가했다. 시메프리비르는 HCV 단독감염 환자에서 승인을 받았는데, 당시 페그인터페론과 리바비린 치료에 부분반응 또는 반응을 보이지 않았던 환자에서 SVR이 53~65%로 낮았던 반면, 약물치료 경험이 없거나 치료 후 재발한 환자에서는 80%에 달했다.

동반감염 코호트에서는 SVR12가 74%로 확인됐는데, 흥미로운 사실은 Q80K 유전자변이가 있는 환자의 경우 치료반응이 저하돼 위약군과 차이가 없었다.

마지막으로 PHOTON-1 연구는 HCV 유전자형이 다양한 HIV 동반감염 환자 223명에서 소포스부비르와 리바비린 병용 효과를 평가했다. 연구 결과 SVR12는 HCV 유전자형에 따라 70~90%로 다양하게 나타났는데, 단독감염 환자와 치료 효과는 동일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SVR12 도달 후 재감염이 발생한 제1형 유전자형 환자는 24주 지속반응률(SVR24)에서 차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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