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개원내과의사회가 일차의료에 대해 연구용역을 발주한 내용이 6일 국회의원회관에서 ‘한국형 일차의료의 확립을 위한 발전전략 토론회’에서 발표됐다.  

서울의대 이진용 교수(보라매병원 공공보건의료사업단)가 연구용역을 맡아 개원내과의사회 회원 466명의 답변을 분석한 결과 개원의들은 현재의 의원급 만성질환관리제에 대해 낮은 수가, 환자 요구 수준 증가, 지불제도 개편의 포석, 신규 개원의 진입장벽, 정부의 간섭증가 등의 이유로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교수는 “개원의들은 현재의 만성질환관리제를 활성화 하려면 충분한 인센티브, 환자 교육 전담할 인력지원, 보건의료정책에 의사 참여 허용, 보건소 진료행위 제한 등을 요구했다”며 새로운 의원중심 만성질환관리제에 대해 57%가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울산의대 조민우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일차의료발전을 위한 제안으로 공급자가 주도하는 일차의료에서 벗어나 ‘의원주도형 환자 단위 만성질환관리제’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조 교수는 의원주도형 만성질환관리제를 위해서는 사업규모, 컨트롤 타워를 누가 할 것인지, 위험요인 관리, Reminding, 의사들의 인센티브, 재원, 질관리 등이 갖춰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의원 80% 이상이 원장 혼자 운영하는 상황에서 의사교육형, 교육인력 고용형,외부기관 의뢰형 등을 고려해 볼 수 있다”며 “중요한 것은 의원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해 전문가들과 함께 디자인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대한의사협회 이재호 의무이사는 만성질환관리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강력하고 지속적인 홍보와 예방, 일차의료기관에서 포괄적으로 만성질환에 대한 예방관리를 체계적으로 도입할 수 이는 기반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의무이사는 “선진 외국의 만성질환관리사업 분석을 통한 활용방안을 모색해 봐야 한다”며 “프랑스는 2009년 가감지급제 프로그램 시행을 통해 만성질환 관리 및 비용 효과적인 처방을 위해 일차 진료의사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도록 하고 있고, 미국은 만성질환관리 및 평가를 위해 CMS를 통해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만성질환관리제도의 의사 인센티브를 개선해야 한다”며 “통합적이고 연속적인 예방 관리를 위해 의료기관 경영이 보존될 수 있도록 지도료, 관리료 등 구체적이고 다양한 지불제도와 인센티브 제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