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분담제 우선 적용 약제인 레블리미드캡슐(다발성골수종)과 얼비툭스주(전이성 직·결장암)가 급여 등재된다.

제3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는 5일 약가협상이 완료(1월 20일)된 두 제품에 대해 위험분담제 환급형(Refund) 유형을 적용하고 3월부터 급여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세엘진의 레블리미드캡슐(레날리도마이드) 25mg은 24만2733원으로, 머크의 얼비툭스주(세툭시맙) 100mg은 24만9750원, 500mg은 99만9000원으로 각각 결정됐다.

레블리미드는 5mg 21만4741원, 10mg 22만4612원, 15mg 23만3576원으로 각각 상한가가 정해졌다.

다발성골수종 치료제 레블리미드는 기존 약제의 부작용(전신마비 등)이 있거나 기존 치료(bortezomib)에 실패한 환자에게는 유일한 치료제다.

레블리미드캡슐과 Dexa의 병용투여 시 Dexa 단독요법과 비교해 생존기간을 약 9개월 연장(29.6개월 vs 20.2개월)시킨다.

얼비툭스주는 부작용이 적고, FOLFIRI와 병용투여 시 FOLFIRI 단독요법과 비교해 생존기간을 약 20% 연장(4개월, 23.5개월 vs 20.0개월) 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험분담제를 통한 이번 급여 등재에 환자단체는 크게 환영했다.

한국다발성골수종환우회 백민환 회장은 "다발성골수종 환자들에게 있어 현존하는 신약은 레블리미드밖에 없다. 한달에 약가가 약 500만원씩 들어갔는데 그 동안 돈이 없어서 많은 환자들이 사망했다"며 "이제 암환자 5% 특례 산정이 적용되면 한달 부담액이 약 25만원 선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반겼다.

이어 "다발성골수종은 50대 이상의 환자가 많은데 이번 위험분담제도로 이들 환자들의 꺼져가는 생명을 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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