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간담췌외과학회 대회장 이승규 교수

▲ 울산의대 이승규 교수
오는 23일부터 27일까지 6일간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세계간담췌외과학회를 앞두고 대회장인 울산의대 이승규 교수(서울아산병원 외과)가 간·담도·췌장외과분야의 올림픽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5일 대회개최에 앞서 마련한 기자간담회에서 이 교수는 "아시아 지역국가가 모여 개최한 학회는 열렸지만 세계학회를 유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이는 한국의 간담도 췌장분야의 학문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회규모에 대한 설명도 이어갔다. 해외 간담췌장외과전문의 2300명을 포함 총 3000여명의 의사가 참석할 예정이라고 설명한 그는 이는 한국의 외과기술이 전세계 선두에 있다는 의미이며 또한 전세계로 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회 역사상 첫 생체 간이식 라이브 데모 세션이 들어가게 된 사연도 공개했다. 최고의 기술을 자랑하는 만큼 전세계의 외과의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기 위해 간이식을 과정을 직접보여주고자 운영위에 제안했는데 의외로 쉽게 승인이 됐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실제 이식 환자를 선정해 라이브 데모를 처음하는 것이기 때문에 미국의 헤드쿼터(학회운영본부)에서 좀 저항이 있을 줄 알았다"면서  "그러나 우려와 달리 호의적으로 해달라고 요청해서 다른 학회보다 하루 더 연장돼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본격적인 학회가 열리는 22일에는 서울아산병원 대강당과 소강당에서 생체간이식이 이뤄진다. 이를 보기 위해 현재 600여명의 등록이 마감된 상태다. 요청이 쇄도해서 당초 대강당 490석에 추가로 소강당도 만들었다는 후문도 소개했다.

그는 "외과의사에게는 실전을 보는 것이 가장 좋은 경험이기 때문에 관심이 높을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아울러 한국의외과기술이 세계인 수준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돌아갈수록 있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밖에도 "공식만찬에는 한국의 아름다움을 전달할 수 있는 무형문화재 안숙선 명창의 공연과 민간 홍보대사인 리틀렌젤스 공연도 포함돼 한국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 성균관의대 최동욱 교수
이번 학회의 프로그램을 만든 학술위원장인 성균관의대 최동욱 교수(삼성서울병원 외과)는 "해외 유명 석학을 초청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프로그램 내용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런 노력하에 학회 운영 첫날인 23일은 Postgraduate Course, HPB 관련 간호사, 코디네이터 등을 대상으로 하는 Allied Health Professional 프로그램을 비롯헤 다양한 강연과 초록 발표로 구성된다.

이어 24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되는 본 대회는 Presidential Lecture, Living Legend Lectures, Symposia, Updates, Debates, Meet the Professor Sessions, Plenary Oral Sessions, Best Oral Sessions, Free Oral Sessions, Master Video Symposia, Best Video Sessions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특히 Updates와 Debates 코너에서는 논쟁이 뜨거운 췌장암 치료에서의 복강경과 오리지널 개복수술의 유용성에 다룰 것으로 보여 벌써부터 관심이 뜨겹다.
 
그는 "췌장암을 복강경으로 했을때 과연 오리지널 수술시의 췌장암을 커버할 수 있느냐는 학계의 뜨거운 감자"라면서 "이에 대해 메이요 크리닉 Michael L. Kendrick 박사와 논쟁을 펼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또 "담관암에서는 간을 자르게 되면 황달을 없애야되는데 이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다룰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밖에 Meet the Professor Sessions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여기에는 대회기간동안 총 42명의국내외 석학이 21개 세션에 참여한다. 그는 "외국에서 온 유명한 석학과 이야기하고 토론하는 코너"라면서 "페이퍼(논문)으로만 봤던 인물을 직접보고 이야기할 수 있는 만큼 젊은 의사들에게는 교육적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외 총 1971편의 초록이 접수돼 내용도 알찰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대회 기간 동안 열띤 발표와 토론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 국내외 44개 업체 및 학회에서 132개의 부스가 전시돼 간담췌 관련 최신 기기 및 제품을 체험하고 지식을 공유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빼놓지 말아야할 주제를 꼽아달라는 기자의 요청에 그는 "핵심 주제 세션을 꼽으라면 단연 복강경과 간이식분야"라면서 "이번 세계학술대회를 통해 최신 정보를 습득할 수 있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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