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는 기관지염 등 호흡기질환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심장이나 순환기 환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가천대 길병원 호흡기내과 정성환 교수는 3일 "미세먼지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기관지염을 비롯한 호흡질환은 물론, 만약 더 심해지면 급·만성 폐질환이 발병한다"고 경고했다.

특히 기존에 폐질환을 갖고 있는 경우 질환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으며, 심장질환이나 순환기질환이 있으면 고혈압, 뇌졸중 등을 일으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세먼지 중에서도 직경 2.5마이크로 이하인 초미세먼지와 0.1 마이크로 이하인 극미세먼지는 크기가 작아 폐포(허파꽈리)까지 도달할 수 있어 천식, 만성폐쇄성폐질환, 기관지확장증, 폐섬휴화증 등이 발생할 수 있고, 이것들이 폐포세포와 혈관세포로 들어가 혈관내 침투하면 부정맥, 혈전 등을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호흡기가 약한 노인, 어린이, 임산부 등은 외출을 자제하고, 만약 밖에 나갈 경우 마스크를 필히 착용할 것을 권고했다.

다만 황사마스크 등 기능성마스크도 미세먼지를 100% 거르지 못한다면서, 극미세먼지는 이를 뚫고 갈 수 있으므로 손수건 등 이중적으로 막을 것을 당부했다.

또 외출 후에는 물을 충분히 마시고, 실내 습도를 55~60%로 유지해 호흡기가 건조하지 않도록 신경을 써줘야 한다고 했다.

미세먼지를 막기 위해 아예 실내환기를 하지 않게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는 부분도 언급했다.

정 교수는 "아예 환기를 시키지 않으면 조리과정 중 연기 등으로 오히려 미세먼지 농도가 외부보다 높을 수 있다"면서 "대기 중 미세먼지가 높더라도 일단 환기를 시킨 후 미세먼지 속 중금속이 바닥에 가라앉았을 때 물걸레나 물티슈로 닦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