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 이어 다시금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에 대한 부작용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28일 "일부 백신반대단체의 주장일 뿐, 전혀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26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국제심포지엄에 참석한 의학자들이 일부 의학자들이 자궁경부암 백신의 부작용 사례를 전하며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을 즉각 중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파리대학 프랑수아 오쉐 교수는 "자궁경부암 백신을 주사하면 전신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으며 알루미늄 일부가 뇌에 축적돼 신경과 치매 장애의 원인이 된다"고 경고했다.

또 다른 의학자는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바이러스 DNA가 알루미늄에 흡착돼 인체에 심한 자기면역질환이 초래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같은 발표 내용에 대해 산부인과 의사회는 "사실과 다르다"면서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발표, 보도하는 것은 국민 건강에 위해가 된다"고 반박했다.

산부인과의사회 정호진 부회장은 "최근 자궁경부암 백신의 부작용으로 접종을 중단해야 한다는 것은 대다수의 의료인, WHO, 세계 최대 산부인과학회인 COGI, 후생노동성 백신안전위원회 등의 전문가의 입장과는 다른 의견"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후생노동성 산하 백신안전성위원회에서 HPV백신의 안전성에 대해 보고된 이상반응을 검토한 결과, 원인이 백신에 있다고 보기 어려우며 접종시 통증이나 불안에 기인한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박노준 회장도 "자궁경부암 백신 부작용과 관련된 근거 없는 발표와 보도가 잇따르면서, 자칫하면 국민들의 잘못된 판단을 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일반적인 백신의 부작용을 자궁경부암 백신만의 문제로 여겨 지나치게 걱정하거나, 연관성이 밝혀지지 않은 부작용에 대해 공포심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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