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JM…베바시주맙 관련 연구 결과 상반

 

지난 2월 20일 The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는 베바시주맙과 관련된 연구 3개가 나란히 소개됐다.

각각 교모세포종과 자궁경부암에 대한 베바시주맙의 병용 효과를 평가했다.

 

교모세포종 환자, 삶의 질 악화 vs. 개선

앞서 두 연구는 새로 진단된 교모세포종 환자에서 테모졸로마이드와 방사선치료의 표준치료법에 베바시주맙을 추가 투여하고 추적 관찰했는데, 연구 디자인이 비슷했음에도 상반된 결과를 보였다. 즉 두 연구 모두에서 베바시주맙은 환자의 생존기간을 개선시키지 못했지만, 삶의 질 측면에서는 차이가 있었다.

먼저 소개할 연구는 미국 국립암연구소(NCI)가 후원한 RTOG(Radiation Therapy Oncology Group) 0825 연구다. 이 연구에서는 교모세포종으로 새로 진단된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베바시주맙을 추가 투여했을 때 환자의 생존기간이 개선되지 못했고 환자의 증상 및 삶의 질도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N Eng J Med 2014;370:699-708).  

방사선치료(60Gy)와 테모졸로마이드 1일 1회 병용 투여를 표준치료법으로 시행했고, 4주차부터 베바시주맙군 또는 위약군으로 나눠 약물치료를 시작해 12주기 동안 유지했다.

연구기간 동안 등록 환자 978명 중 637명이 무작위 배정됐는데, 전체 생존기간은 두 군간 유의한 차이가 없었고(중앙값 각각 15.7개월, 16.1개월; 베바시주맙군에서 사망 HR, 1.13), 무진행 생존기간은 베바시주맙군에서 더 길었다(10.7개월 vs. 7.3개월; 질병 진행 또는 사망 HR, 0.79).  

그러나 안전성 평가 시 베바시주맙군에서 고혈압, 혈전색전증, 장 천공 및 호중구감소증 발생률이 다소 증가했고,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환자 증상 및 삶의 질 악화, 인지기능 감퇴가 더 흔한 것으로 보고됐다.

이에 반해 AVAglio (Avastin in Glioblastoma) 연구에서는 베바시주맙 추가 투여군에서 위약군 대비 무진행 생존기간이 개선됐고 삶의 질과 수행능력이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N Eng J Med 2014;370:709-722). 다만 전체 생존기간에 있어서는 위약군 대비 혜택이 없었고, 이상반응 발생률도 높았다.

 

진행성 자궁경부암, 생존기간 개선

한편 같은 날 The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는 진행성 자궁경부암 환자에 대한 베바시주맙의 병용 효과를 소개한 논문도 함께 게재됐다(N Eng J Med 2014;370:734-743). 캘리포니아의대 Krishnansu S. Tewari 교수팀은 "재발성, 지속성 또는 전이성 자궁경부암 환자에서 기존 항암화학요법에 베바시주맙을 추가 투여했을 때 전체 생존기간의 중앙값이 3.7개월 개선됐다"고 밝혔다.

이 연구에서는 재발성, 지속성 또는 전이성 자궁경부암 환자 452명을 대상으로 복합 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하고 일부 환자에서 베바시주맙 15㎎/kg을 병용 투여했다. 항암화학요법은 시스플라틴+파클리탁셀 요법 또는 토포테칸+파클리탁셀 요법으로 진행했고, 질병이 진행되거나 견디기 힘든 부작용 또는 완전관해가 확인될 때까지 21일 간격으로 치료주기를 반복했다.

연구 결과 토포테칸+파클리탁셀 병용요법은 시스플라틴+파클리탁셀 병용요법보다 우수하지 않았는데(사망 HR, 1.20), 두 가지 병용요법 모두에서 베바시주맙을 추가했을 때 전체 생존기간이 연장됐고(17.0개월 vs. 13.3개월; 사망 HR, 0.71; 98% CI, 0.54-0.95; p=0.004), 반응률도 높았다(48% vs. 36%, p=0.008). 단, 베바시주맙 추가 투여는 항암화학요법만 단독으로 시행한 경우에 비해 2등급 이상의 고혈압(25% vs. 2%), 3등급 이상의 혈전색전증(8% vs. 1%), 3등급 이상의 위장관루(3% vs. 0%) 발생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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