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예방서비스테스크포스(USPSTF)가 무증상 성인에 대한 경동맥질환 선별검사를 반대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USPSTF는 최근 발표한 드래프트 권고사항을 통해 경동맥질환 선별검사를 D 등급으로 평가했다. 이는 권고하지 않는다는 것으로, 2007년 권고사항의 부정적인 입장을 유지한 것이다.

드래프트 권고사항에서는 우선 뇌졸중이 미국 내에 최고의 사인 및 장애유발 요인이고, 경동맥 협착증(CAS)가 뇌졸중의 위험요소라는 점은 인정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CAS가 뇌졸중으로 이어지는 비율은 높지 않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초음파를 통한 무증상 CAS 선별검사가 뇌졸중 발생률을 감소시켜 준다는 직접적인 근거는 없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런 반면 CAS 진단 후 내막절제술이 유해하다는 점에 대해서는 근거가 명확한데다가 모든 환자들을 대상으로 초음파검사를 시행하기에는 CAS 발병률이 낮고 위양성률이 높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더해 ACAS, ACST, VACS 연구 등 무작위 임상시험을 비롯해 다양한 연구들을 검토한 결과 선별검사로 인한 직접적인 유해성에 초점을 맞춘 연구는 없었다는 점도 권고하지 않은 이유로 꼽았다.

이와 함께 USPSTF는 "경동맥 내막절제술이나 경동맥 조영술이 고강도 약물 단독요법보다 낫다는 점은 여전히 의문으로 남겨져 있다"며, "추후 CREST-2 연구에서 답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USPSTF의 권고안은 미국심장협회(AHA), 미국뇌졸중학회(ASA), 미국심장협회재단(ACCF), 미국신경외과학회(AANS), 미국영상의학회(ACR), 미국신경영상학회(ASN) 등 유관 학회들의 가이드라인이나 의견을 참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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