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토록·알보칠 등 200억대 제품 타 회사가 판매

태평양제약 제약사업부문을 인수하며 매출도약을 다짐했던 한독이 태평양제약의 주력제품을 다른 제약사가 판매할 것으로 알려져 사업계획에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태평양제약의 대형 PPI제제 판토록을 SK케미칼이, 일반의약품 알보칠을 다케다제약이 판매할 것으로 확인됐다. 판토록은 연간 매출액 약 170억원, 알보칠은 약 30억원대 품목으로 이들만해도 약 200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당초 한독 관계자는 인수와 관련해 "세부적인 사항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태평양제약의 ETC와 OTC 사업부는 모두 오는게 맞다"고 밝힌 바 있으며, 한독은 태평양제약 인수를 통해 매출 상위 10위권 제약사 도약에 대한 포부를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태평양제약이 보유하던 큰 품목들을 놓치면서 한독의 합병은 시너지가 다소 약화될 전망이다.

한편 다케다제약 관계자는 "한독과 추가 계약을 거친 것은 아니고, 알보칠은 원래 다케다제약 본사와 계약이 되어 있었다"며 "다케다제약은 화이투벤  나잘스프레이도 승인받았고 앞으로도 OTC 품목을 보다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해 알보칠의 판권회수를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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