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여성, 대사증후군 위험
- CARDIA 연구 하위분석

우울증상이 있을 경우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단 이 연관성은 여성에서만 있었다. 노스웨스턴대학 Veronica Y. Womack 교수는 CARDIA(Coronary Artery Risk Development in Young Adults) 연구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우울증상과 대사증후군 발생 간 연관성을 평가했다. Womack 교수는 “기존 종단 연구들에서도 우울증상과 대사증후군의 연관성을 평가한 연구가 있었지만, 연구 진행 과정에서 제한점이 있었다”며 연구 배경을 밝혔다.

연구에서는 CARDIA 연구 참가자 중 1995년부터 시행한 10년 평가 프로그램에 참여한 3892명을 대상으로 했다. 우울증상은 CES-D(Centers for Epidemiologic Study Depression score)로, 대사증후군은 NCEP ATP Ⅲ 기준으로 평가했다. 이외 인체측정학적 및 심혈관위험요소도 평가했다. 분석에서는 연령, 수입, 알코올 섭취, 신체활동, 흡연상태, 항우울제복용 등의 사항은 보정했다. 기저시점에서 참가자들의 평균 연령은 35세, 우울증상 점수는 10.7점, 대사증후군 환자는 11%였다. 큰 폭은 아니었지만, 우울증상 점수가 높은 이들에서 대사증후군 유병률이 높았다(1.03배).

인종과 성별로 세부분석을 시행한 결과 흑인 남성과 백인 남성은 각각 1.01배, 1.02배로 큰 차이가 없었지만, 여성의 경우는 흑인 1.03배, 백인 1.05배로 유의한 증가를 보였다. 단 시간이 갈수록 우울증상의 변화는 대사증후군에 연관성을 보이지 않았다.

연구팀은 “여성에서는 우울증상과 대사증후군이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남성에서는 변화가 없었고, 인종에 따른 차이는 없었다”며 “관상동맥 심질환이나 당뇨병 위험요소가 있는 여성이 우울증을 동반하고 있다면 대사증후군을 유발할 위험도가 높다”고 강조했다.
 



마른 당뇨병 환자 대사증후군 조심해야

심혈관질환 위험도가 낮다고 간주되던 정상적인 BMI의 당뇨병 환자들의 대사증후군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벨기에 로우바인대학 Michel F. Rousseau 교수는 비만 환자에서 대사증후군과 제2형 당뇨병이 주요한 동반질환으로 나타나는 가운데 대사증후군이 없는 일부 비만환자는 대사적으로 건강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보통 체중의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의 대사증후군 이환과 이에 대한 영향에 대해서는 널리 알려져 있지 않다”며 연구의 배경을 밝혔다.

이에 연구에서는 평균 연령 67세인 제2형 당뇨병 환자 1094명을 대사증후군 여부에 상관없이 BMI 25kg/㎡ 초과를 기준으로 구분했다. BMI가 낮은 정상체중 환자들은 다시 대사증후군 비동반군(130명)과 대사증후군 동반군(94명)으로 나눴다.

분석결과 BMI 기준으로 분류한 양군의 연령, 성별, 당뇨병 및 심혈관질환 가족력, 당뇨병 유병기간, 흡연, 혈압, LDL-C 등에서는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정상체중군에서는 대사증후군 동반군의 BMI, 허리둘레, 총 지방량, 내장 지방, 간 지방증, 당화혈색소(A1C)가 높았고, 인슐린 민감도는 낮았다. 또 ACE 억제제, ARB 제제, 베타차단제, 이뇨제, 스타틴-피브레이트 등 심혈관질환 관련 약물 사용률도 2배 가량 높았다. 이와 함께 비HDL-C도 123mg/dL vs 113mg/dL, apo B도 87 vs 81, 중성지방 189mg/dL vs 95mg/dL로 대사증후군 동반군이 높았고, HDL-C는 46mg/dL vs 60mg/dL로 낮았다. 궁극적으로 대혈관질환 및 미세혈관질환 발생률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대혈관질환의 전반적인 발생률은 대사증후군 동반군에서 45%, 비동반군에서 21%였고, 세부분석에서 관상동맥질환은 27%, 14%, 말초동맥질환은 14%, 5%, 일과성허혈발작 또는 뇌졸중은 16%, 6%로 차이를 보였다. 미세혈관질환 역시 57%대 37%로 차이를 보였고, 망막질환(29% vs 17%), 신경병증(33% vs 15%), 알부민뇨(92㎍/mg vs 42㎍/mg)로 일관된 경향을 보였다.

연구팀은 “대사증후군의 동반은 정상 체중의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비율이 높고, 이는 비정상적인 지방, 혈당조절에서의 안좋은 예후, 죽상동맥경화성 이상지질혈증으로 이어진다”고 정리했다. 특히 “모든 혈관 합병증 위험도가 높게 나타났다는 점에서, 낮은 BMI로 인해 심혈관질환 위험도가 낮은 인구층으로 간주된다는 인식은 수정돼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수면무호흡증, 비만과 별도로 좌심실에 악영향

 

수면무호흡증은 체질량지수(BMI)와 별도로 좌심실 리모델링(remodeling)과 임상적 예후에 악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지목됐다. 브리검여성병원 Siddique A Abbasi 교수팀은 심방세동과 좌심실기능이 보존된 이들을 대상으로 분석한 이번 연구 결과 “좌심실 리모델링과 임상적 예후가 좋지 않은 환자들에서 수면무호흡증 치료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연구에서는 심방세동 환자 720명, 심장질환이 없는 좌심실 기능이 보존된 403명을 평균 3.3년간 관찰했다. 1차 종료점은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률,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이었다. 분석결과 좌심실 크기(mass)와 좌심실 크기 대비 용적(mass-to-volume) 비율은 수면무호흡증과 비만이 있는 환자에서 더 높은 수치를 보였다.

BMI와 수면무호흡증은 각각 독립적으로 좌심실 크기에 연관성을 보였고, 수면무호흡증 치료를 받은 이들의 좌심실 크기는 비치료군 대비 작아졌다. 그렇지만 좌심실 크기 대비 용적 비율에는 변화가 없었다. 또 수면무호흡증 치료와 BMI는 좌심실 크기수치에서 반대의 영향을 보였다. 비보정 분석에서는 수면무호흡증이 예후를 악화시킬 위험도가 2.94배, BMI는 1kg/㎡이 증가할 때마다 1.08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 연구팀은 “보정한 분석결과 수면무호흡증만 임상적 예후 악화 위험도를 2.14배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독립적인 요소라는 점을 강조했다.

 



대사증후군, 제1형 당뇨병 환자 CAD 위험도 높여

- DCCT·EDIC 하위분석 연구

제1형 당뇨병 환자의 관상동맥질환 위험도에 대한 대사증후군의 영향을 평가한 연구도 발표됐다. LA바이오의학연구소 Sirous Darabian 박사팀은 관상동맥질환 위험도에 높은 연관성을 가지는 심외막 아디포스조직(EAT)과 흉내 아디포스조직(IAT)에 대한 대사증후군의 영향에 초점을 맞췄다.

연구팀은 DCCT·EDIC 연구에서 비조영적 CT를 시행받은 제1형 당뇨병 환자 1205명 중 EAT와 IAT 크기에 대한 자료가 있는 100명을 평가했다. 대사증후군은 당뇨병과 함께 허리둘레 남성 103cm 이상·여성 88cm 이상, 중성지방 150mg/dL 이상, HDL-C 남성 40mg/dL 미만·여성 50mg/dL 미만, 항고혈압제 복용 후 혈압 130/85mmHg 이상 등의 요소에서 2개 이상이 해당될 경우로 설정했다. EAT와 IAT 크기는 CT로 평가했고, 대사증후군과 EAT·IAT 크기 간 연관성 평가에는 성별과 연령을 보정한 선형 분석 모델을 사용했다.

분석결과 100명 중 대사증후군이 동반된 이들은 19%였다. 평균 EAT·IAT 크기는 남성에서 45㎣, 62㎣, 여성에서 34㎣, 41㎣로 성별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성별과 연령을 보정한 결과 대사증후군 여부는 EAT, IAT 크기에 연관성을 보였다. 대사증후군이 동반된 이들에서 EAT와 IAT는 유의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연구팀은 “대사증후군이 동반된 제1형 당뇨병 환자에서 EAT·IAT가 증가한 만큼 이들 환자군의 심혈관질환 위험도에 대해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사증후군, 이완기 기능이상으로 이어져

대사증후군이 심장의 이완기 기능이상(DD)으로 이어진다는 분석도 제시됐다. 보스턴의대 Nir Ayalon 교수는 대사증후군이 기능저하 기전과는 독립적인 메커니즘으로 DD를 유발할 수 있다며 대사증후군이 독립적인 메커니즘을 가지고 있음을 강조했다. 또 “대사증후군이 일반적으로 DD와 좌심실 기능저하와 연관성을 가진다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 DD가 좌심실 기능저하와 독립적으로 발생하는지는 명확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연구에서는 심혈관질환이 없는 대사증후군 환자(위험요소 3개 이상) 95명과 비대사증후군 환자(위험요소 0개) 21명을 비교했다. 모든 참가자들은 임상적 평가와 함께 흉부초음파 검사를 받았다. 대사증후군과 심근구조 및 기능에 대한 평가는 다양한 선형분석 모델을 적용했다. 분석과정에서는 1차적으로 연령, 성별을 보정했고, 이후 수축기혈압, 항고혈압제 사용, 좌심실 크기 등의 요소도 보정했다.

1차적으로 보정했을 때 대사증후군은 좌측 좌심방 직경 및 좌심실 크기의 증가와 연관성을 보였다. 이는 혈압과 항고혈압제 복용과 독립적인 연관성을 보였지만, 좌심실 용적이나 좌심실박출량에는 연관성을 보이지 않았다. 추가적으로 좌심실 용적에 대한 DD의 영향을 보정했을 때도 대사증후군은 높은 좌심방 직경에 독립적인 연관성을 보였다.

이에 연구팀은 “대사증후군은 좌심실 직경에 독립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준임상 DD와 연관성이 있고, DD로 이어질 수 있는 독립적인 메커니즘이 있다고 본다”고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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