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매출 9316억원 기록, 올해 1조 돌파 전망

 

2월 6일까지 공시한 제약사 중 상위 제약사 중심으로 지난해 실적 및 올해 전망을 살펴본 결과 일부 부진은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성장했거나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한양행은 2013년 전년대비 21.1% 성장한 9316억원 매출을 달성했으며, 영업이익도 84.1% 증가한 55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2013년 4분기에 전년대비 153.2% 증가한 199억원(2012년 4분기 78억원)을 올리며 성장을 과시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3.3% 증가한 718억원으로 나타났다.

유한양행 측은 2014년도 매출계획을 1조 400억원으로 잡으며 제약사 최초 1조원 돌파를 예고했다. 이는 2013년 매출액 대비 약 11.6% 성장한 규모다.

회사 관계자는 "약품 주요품목 매출 증가 및 원료의약품 신제품 수출 증가로 매출 확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녹십자는 2013년 연결 기준으로 전년대비 9.4% 증가한 8882억원의 매출과 6.0% 늘어난 788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면역글로불린제제와 독감백신 등의 해외수출이 전년 대비 36% 성장했으며, 헌터증후군 치료제의 매출 가세가 성장에 기여한 것으로 회사 측은 분석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4.9% 성장한 2424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전년동기 대비 흑자로 전환했다.

올해도 해외수출 부문의 성장세를 이어가 수출 2억달러를 목표로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이어나갈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했다.

녹십자 관계자는 "글로벌 확대 진출을 추진하는 한편 이를 뒷받침하며 지속성장을 이끌어내기 위해 국내 마케팅 및 기획지원, R&D, 생산 등 각 기능부문의 혁신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2013년 연결 기준으로 매출이 전년대비 8.3% 증가한 7301억원, 영업이익은 28.7% 늘어난 619억원, 순이익은 75.3% 신장된 50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한미약품은 아모잘탄, 에소메졸, 뉴바스트 등을 포함해 100억대 품목을 7개에서 10개로 확대했고 낙소졸, 로벨리토 등 신제품의 성공적 시장 진입으로 안정적 매출성장을 달성했다.

또 2~3분기에 성장률이 소폭 둔화됐던 북경한미약품도 4분기에 마미아이, 매창안 등 주력 정장제의 성장에 힘입어 전년대비 24.1% 성장한 9억5967만 위안(한화 약 171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한미약품은 R&D에 매출의 15.8%인 1156억원을 투자해 코스피 상장 제약기업 중 최초로 연간 R&D 1000억 시대를 열었으며, 최근에는 100만주 유상증자를 통해 946억원의 투자자금을 마련했다.

한미약품 측은 "2014년에도 지속적인 R&D 투자로 현재 21건인 R&D 프로젝트를 30건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대웅제약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5% 성장한 6748억원이며, 당기순이익은 68.7% 증가한 582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4분기에 전년동기대비 23.2% 감소한 87억원에 그쳤지만, 한 해 누적 실적은 전년도보다 90.5% 증가한 72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연간 수출액은 약 149억원으로, 전년도 92억원보다 확대됐으며, 이미 누적판매 계약액 7000억원을 돌파한 보툴리눔톡신 제제 나보타의 활약으로 수출액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이번 수출액 확대도 4분기에 나보타의 기술수출료 약 40억원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확인됐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올해에도 수출부문이 주력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며 "지난해부터 수출계약이 굉장히 많았는데 올해부터 매출에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또한 올해에는 ARB와 스타틴 복합제인 올로스타가 국내에서 매출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동아ST의 지주사 전환에 따른 매출액은 2013년 3월부터 12월까지 4958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394억원을 달성했다. 1월부터 12월까지 전체 매출액은 전년 대비 4% 감소한 5950억원(2012년 6200억원), 영업이익은 515억원으로 추정했다.

ETC 매출은 경쟁심화 및 영업환경 악화로 전년대비 12% 감소한 3837억원(2012년 4397억원)에 그쳤다. 특히 다수의 개량신약이 무섭게 치고 올라온 스티렌은 21.7% 감소한 633억원(2012년 808억원)에 머물렀다.

그러나 모티리톤과 플리바스는 각각 39.5%, 55.5% 증가한 203억원(2012년 145억원)과 62억원(2012년 40억원)을 기록하며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해외수출 부문은 다양한 제품의 지속적인 성장으로 전년 대비 23.6% 증가한 1172억원(2012년 948억원)을 달성했다. 캔박카스는 전년대비 46.7% 증가한 305억원(2012년 208억원)을 기록했으며, 크로세린 및 싸이크로세린은 전년대비 18.9% 증가한 257억원(2012년 21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성장호르몬 그로트로핀은 전년대비 53.3% 증가한 253억원(2012년 165억원), 의료기기 및 진단의 메디칼 사업부는 전년 대비 11.7% 감소한 650억원(2012년 737억원)을 기록했다.

동아ST는 올해의 성장동력으로 결핵치료제 크로세린의 WHO확대 공급과 수퍼항생제 테디졸리드의 하반기 미국발매 등을 꼽았다.

테디졸리드는 국내에서도 가교 임상1상을 진행 중이며, 올해 동아ST의 연구개발 투자비는 지난해와 유사한 약 10%인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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