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을 감싸고 있는 근육인 슬개골과 대퇴사두근이 늘어나면 무릎 통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여기에 테이핑을 하게 되면 약화된 근육 힘줄, 인대를 지지해 힘을 받쳐주지요. 그런데 테이핑을 한 다음 그 위에 두꺼운 보호대까지 착용해야 해서 그동안 환자들이 많이 불편했어요.“

 

테이핑 요 법과 보호대가 하나로 합쳐진 제품이 출시됐다. MVR코리아가 대만으로부터 수입, 이번에 치료재료로 등재되는 ‘압박테이핑이 부착된 신축성 무릎보호대’는 환자들의 불편함 개선이라는 간단한 원리로 고안됐다.

테이핑요법을 받는 환자는 테이프를 별도로 사와서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야 하고, 보호대도 사야했다. 샤워할 때마다 잘 떨어지는 경향이 있어 병원에 자주 방문해야 했다. 일반 마트에서 구입하는 보호대는 기능없이 압박만 가하는 제품이 2~3만원씩에 달하고, 10만원이 넘는 고가의 제품만 테이핑 기능이 있으나 두꺼웠다.

MVR코리아 이일영 대표<사진>는 “무릎질환자가 400만명이 넘고 이중 3분의 2가 노인층이다. 매번 병원을 방문해서 테이핑을 할 수 없고, 테이프를 구입해 오라고 하면 환자가 귀찮아서라도 이탈하는 일이 많다. 환자가 매일같이 병원을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이고 환자 편의를 도모했다”며 “치료재료로 신청해 병원에서 처방을 받아 바로 착용 가능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사이즈, 모양에 맞게 무릎에 착용하면 된다. 스타킹처럼 얇아 그 위에 바지를 입을 수 있다. 통기성에도 신경써서 답답하지 않게 했다. 현재 서울대병원, 경희대병원, 충남대병원 등에서 치료재료 코드작업을 하고 있다. 일반 판매품목으로는 유통하지 않고 처방에 의한 제품으로만 확장할 계획이다. 향후 발목, 어깨, 팔꿈치 등의 제품도 런칭한다.
 

이 대표는 “전체 무릎보호대가 150만개 정도가 유통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올해 매출 목표로 20만개 공급, 40억에서 50억원까지 가능할 것이다. 마트에서 파는 테이프나 보호대는 근거가 없지만, 이번 제품은 6주간의 임상을 거쳐 논문에도 통증을 감소시킨 근거가 제시돼 있다”며 “근육 안쪽에 장력을 많이 줘서 효과를 높인 제품을 대만과 공동 개발해 중남미, 미국 등지에 수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또한 “정형외과, 재활의학과, 류마티스내과, 가정의학과, 스포츠의학센터 등에서 폭넓게 치료재료로 처방 가능할 것”이라며 “그간 생각해볼법한 아이디어였지만, 아직 세상에 나와있지 않아 샘플이 동날 지경”이라고 판매 확대를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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