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위험한 처사"
대한의사협회는 비브리오 패혈증을 제3군전염병에서 제외하자는 열린우리당 이영호 의원의 전염병예방법 일부개정법률안에 대해 비브리오 패혈증만 제외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의협은 비브리오 패혈증은 전염성이 없어 방역대책을 수립, 관리해야 할 전염병이 아니라는 이 의원의 주장에 대해서 같은 3군 전염병에 속한 말라리아, 쯔쯔가무시증 등 대부분의 질환도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염되는 질환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또 건강한 사람에게는 발병가능성이 낮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간경화, 당뇨, 만성알코올중독 등의 질환을 가진 환자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고 지적하고 이에 해당하는 환자의 수가 적지 않고 지역적으로 국한되어 있지 않아 제외하는 것은 위험한 처사라고 강조했다.
주의만 기울이면 예방이 용이하다는 이 의원의 의견과 관련해서는 이는 제3군 전염병에 속하는 모든 질환에 해당되는 것으로 효과적인 예방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발생감시와 예방홍보 등 대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제3군 전염병의 분류기준은 간헐적으로 유행할 가능성이 있어 지속적으로 그 발생을 감시하고 예방대책의 수립이 필요한 전염병으로 말라리아, 결핵, 쯔쯔가무시증 등이 이에 해당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