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찐 아이 크면 심혈관질환 가능성
살찐 아이 크면 심혈관질환 가능성
  • 송병기
  • 승인 2004.06.2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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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중국대 "체중 다소 과다때도 위험도 증가"
내피기능 장애정도 10년 흡연 성인 수준

 홍콩 중국대학(CUHK) 연구결과, 체중이 다소 과다한 어린이 조차도 향후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돼 소아비만 조기관리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중국대학 약물치료학과의 캄-상 우 교수팀은 `International Journal of Obesity` 최근호
에 이같은 연구결과를 발표, "과다체중(BMI 〉 23)을 제외하고는 건강한 9~12세 연령대의
어린이 36명을 대상으로 동맥기능과 혈관이상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죽종형성의 예지인자로 동맥내피기능과 내피중막두께(intima-media
thickness, IMT)를 활용했다.
 우교수는 "동맥내피기능은 죽종형성 과정에서 체내 이상유무를 나타내는 인자로 플라크 형
성에 선행하는 동맥손상을 암시하며, 내피중막두께 수치 또한 죽종형성과 심혈관질환 및 뇌졸
중의 예지인자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내피기능장애는 고지혈증·당뇨병·흡연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한편, 내피중막
두께 수치의 증가는 제1형 당뇨병 및 가족력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아에서 발견된다. 지방세포
생성 호르몬 렙틴(leptins)·인슐린저항성 등이 비만에서 나타나는 동맥기능장애와 연관이 있
을 수도 있으나, 아직은 명확한 기전이 밝혀지지 않았다는 것이 우교수의 설명이다.
 특히, 우교수는 "동맥기능장애가 과거 과다비만 어린이에게서만 보고됐다"는 점을 지적, 심
각성이 덜한 비만 어린이를 대상으로 심혈관질환과의 상관관계를 검증한 최초의 연구였다는
점에서 이번 시험의 의미를 찾았다.
 중국대학의 이전 설문조사에서는 홍콩내 어린이의 비만확산 정도가 6세 연령대부터 급격
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개발도상국 취학연령 어린이의 15%가 과다체중이거나
비만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연구팀은 초음파영상을 활용, 기관지 동맥을 대상으로 내피기능의 지표인 내피세포의존성
혈관확장(endothelium-dependent dilation)을 측정했다. 동맥 내피중막두께는 경동맥스
캔을 통해 측정됐다.
 조사결과, 내피세포의존성 혈관확장은 과다체중 환아군이 대조군에 비해 30% 낮은 것
(6.6±2.3% vs. 9.7±3.0%, P 〈 0.0001)으로 나타난 한편, 경동맥 내피중막두께는 비만
그룹에서 유의하게 높은 수치(0.49 vs. 0.45㎜)를 보였다. 이외에, 체질량지수(BMI)·체지방·
허리/엉덩이 비율(WHR)·중성지방 등이 과다체중 환아군에서 대조군에 비해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다.
 우교수는 이에 대해 "이번 연구는 비만이 유일한 위험인자로 확인된 어린이들에게서도 이상
의 심혈관 이상징후가 나타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동맥경화증의 예지인자로서 소
아비만의 유해한 영향이 입증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과다체중 어린이에게서 발견되는 내피기능장애의 정도가 10년 동안 흡연한 중
년성인에 상당한다"며 소아비만의 심각성을 역설했다.
 "비만아의 경우, 성인이 되었을 때 심장발작이나 뇌졸중을 겪을 위험률이 정상체중 어린이
에 비해 5~10배에 달한다"고 덧붙인 우교수는 어린이의 비만예방은 시급히 대처해야 할 보
건문제라고 지적했다.
 다행히, 비만과 관련한 심혈관 기능장애는 예방이 가능하다. 이는 82명의 과다체중 어린이
를 식이요법 또는 식이요법과 운동 병용군으로 나누어 시험한 홍콩 중국대학의 또 다른 연구
에서 입증된 사실이다(Circulation 2004;109:1981~1986).
 시험 6주 시점에서 두 그룹 모두 동맥내피기능·콜레스테롤 수치·허리/엉덩이 비율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식이요법과 운동 병용군은 식이요법 단일군에
비해 그 효과가 유의하게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같은 개선효과는 식이요법과 지속적인
운동을 실시한 어린이들에게서 1년 동안 유지됐다.
 캄-상 우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를 인용, "개발도상국 지역 어린이들의 심혈관질환 위험을
줄이기 위한 핵심적인 전략으로 식이요법과 운동을 통한 내피기능 향상이 추진돼야 할 것"이
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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