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사의 혼 깃든 국제 정치도시개최지 국제학회지

 한세기에 3년이 모자라는 100년전 지금인 1907년 6월 네덜란드의 수도 헤이그(Hague)
에서 제2차 만국평화회의가 열렸다.
헤이그서 순국한 이 준 열사 숨결 느껴
 당시 대한제국의 주권을 강탈하려는 일본의 부당성을 세계에 알리고 주권회복을 호소하기
위해 이상설·이 준·이위종 등 3인이 대한제국의 황제 고종의 밀사로 파견된다.
 당시 외교권·통치권을 박탈당한 고종 황제가 파견한 이들 3인은 국제적 여론을 환기시키는
것에는 성공했으나, 일본의 방해로 대한제국의 자주권을 인정받는데 실패하고 울분을 참지 못
한 부사 이 준은 자결, 헤이그의 순국열사로 남게됐다. 이후 1995년 이 준 열사가 당시 묵었
던 드용호텔을 개수해 만든 이 준 열사 기념관이 자리한 도시 헤이그.
 네덜란드의 정부기관이 있는 도시이자, 국제사법재판소, 국제중재재판소가 위치 국제적인
정치도시로 알려진 이곳 헤이그에서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 `진주종(眞珠腫,
cholesteatoma)과 이과수술에 관한 제7차 국제회의(7th International Conference on
Cholesteatoma & Ear Surgery)`가 열린다.
 이번 학술대회는 진주종과 만성적 중이질병의 외과적 수술 등에 대한 새로운 시도와 변화,
그리고 최신 연구 동향 등을 내용으로 9개의 초청 강연과 10개의 좌담회가 진행되며, 24개
의 교육 연제, 19개의 자유연제가 발표된다.
김종선 서울대교수 자문위원으로 참여
 특히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국내 의학자로 서울의대 이비인후과학교실 김종선 교수가 자문
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한다.
 김교수는 대회 둘째날인 23일 `진주종의 임상소견(Clinical Manifestation) 자유연제발
표` 좌장을 맡았으며, 23일 오후에는 `진주종을 수반한 만성중이염에서의 미루누공의 임상소
견과 관리(Clinical presentation and management of labyrinthine fistula in
chronic otitis media with cholesteatoma)`를 주제로 교육연제도 발표한다.
국제정치회의 자주 열려
 네덜란드 조이트홀란트의 주도 헤이그는 네덜란드어로 덴하그(Den Haghu), 스 흐라벤하
헤(`s Gravenhage)라고도 불리며 네덜란드 남서부에 위치 정부 관공서와 의회, 재판소 등
이 자리한 행정수도의 기능을 갖고 있는 도시이다. 또 헤이그 만국평화회의를 비롯 다양한 국
제회의가 열리는 국제 정치 도시이기도 한 이곳은 북해연안의 휴양지와 해변 등으로 국제적
인 관광지로서의 면모도 갖추고 있다.
 가볼만한 곳으로 관공서로 사용되고 있는 중세의 성 빈넨호프와 기사의 집(Ridderzaal)이
있다. 연못과 분수 등의 볼거리를 제공하는 이곳은 현재 국회 개회식이나 외국 원수의 환영식
이 열리는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또 네덜란드 각지의 명소 129개소를 25분의 1로 축소해 재현한 미니어쳐 타운 마두로담
은 동화의 나라에 온듯한 인상을 주는 곳이다.
다양한 예술작품 소장한 미술관
 헤이그 방문시 빼놓을 수 없는 명소가 다양한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미술관들이다. 루
벤스의 그림으로 유명하며 15세기에서 18세기 작품을 전시하는 마우리츠호이스 왕립미술
관, 네덜란드 근대미술 대표적 화가인 몬드리안의 작품과 모네, 피카소, 칸딘스키 등의 작품
을 전시하고 있는 헤이그 시립 미술관, 높이 14m 둘레 120m에 해안풍경을 담은 네덜란드 화
가 매스다흐의 작품이 전시된 파노라마 매스다흐도 들려봄직하다.
 그리고 헤이그 방문시 반드시 들려야 할 곳으로 100년전 대한제국의 역사와 3인의 우국지
사를 만날 수 있는 이 준 열사 기념관이 있다. 이곳은 유럽에 위치한 유일한 독립운동관련 기
념관이기도 하다.
 이외에도 강철왕 카네기가 기증한 평화의 궁, 해안 관광명소 스헤페닝겐지구 등도 방문객들
의 발길을 머물게 한다.
유럽 사회보장체제의 모범
 유럽의 선진화된 사회보장체제의 모범이 되고 있는 네덜란드의 사회보장과 의료보장체계
는 사용자와 근로자가 보험료를 부담하는 전국민의료보험제도를 실시하고 있으며, 국민보험
과 피고용자보험 2가지로 나뉘어 운영된다.
 국민보험의 경우 보험료를 조세와 함께 국가가 직접 징수 관리하는 것으로 노년연금, 고아·
과부연금, 특수질병 의료수당, 가족수당 등이 해당되며, 피고용자보험은 고용주와 피고용자
가 공동으로 참여 특별기관에서 보험을 관리 일반질병수당, 불구자 보험, 실업보험 및 건강보
험 등이 포함된다.
 특히 피고용자보험의 의료서비스 공급 방식은 민간의료서비스 공급자(의료기관)들이 의료
보험과 진료계약을 맺고 의료보험환자의 진료를 담당하는 것으로, 보험가입자의 보험료 일정
액 부담으로 대다수의 질병에 대한 무료 진료를 제공받는 형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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