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의료원이 원장 책임경영, 예결산 공개 등 공공의료기관 경영혁신 대책을 마련했다.

27일 김정삼 행정부지사가 주재하는 ‘2014년 의료원 경영개선 대책 보고회’에서 발표되는 대책은 지방의료원이 도민의 신뢰를 받는 공공의료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경영개선을 통한 운영효율화, 공공의료기관의 기능과 역할정립, 의료원 운영의 내실화 및 중장기적 발전방안 마련에 중점을 뒀다.

경영혁신 대책 주요내용을 보면, 원장의 책임성을 강화하기 위해 성과계약을 체결하고 이행여부를 평가해 보수·인사에 반영하고, 부진시 경고 3진아웃제를 실시한다. 의료원별로 외부전문가가 포함된 장비심의위원회를 설치·운영하고 전국의료원연합회를 통한 공동구매를 추진, 의료장비 구매의 투명성을 제고하기로 했다.

의료원 운영에 대한 단체협약, 예·결산, 수의계약, 진료비 감면사항 등을 도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한다. 단체협약중 경영 및 인사권을 침해하는 조항과 각종 감사와 권익위에서 지적한 법과 제도에 위배된 제규정을 일제 정비할 계획이다.

또한 2015년까지 전체 의료원에 EMR(전자의무기록)을 구축해 업무의 효율성을 도모하고, 의료원 시설·장비 현대화사업 등에 국도비를 지원해 안정적인 재정자립에 기여할 예정이다.

취약지 응급의료센터(속초, 삼척) 및 분만시설(삼척, 영월) 운영과 관내 대학병원의 지원을 받아 지역거점공공병원 의료인력 파견에 35억원을 지원한다. 찾아가는 주치의, 만성질환자 관리사업 등 지역사회와 연계한 공공 의료사업을 보건기관, 대학병원 등 공공보건의료기관과 연대 추진한다.

전문의 확보가 어려운 지역여건을 감안해 지역내 부재 전문 과목에 대한 공중보건의사를 최우선적으로 배치할 계획이다.

정책조정관의 파견기간을 연장해 일하는 분위기 조성과 조직의 안정을 꾀하고, 순환보직제 및 기능별 정원제를 실시하기로 했다. 의료원 주요사업에 대한 자문기능을 수행하고 있는 ‘의료원 미래발전위원회’를 재편·확대 하여 전문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목표관리제(MBO) 운영에 따라 분기별 경영개선추진상황보고회를 현장중심으로 실시해 경영수지 개선을 독려한다. 매년 결산시점에서 의료원별 운영평가를 실시해 포상 및 예산지원에 반영할 계획이다.

의료원측은 "오는 2월말 완료예정인 의료원 발전방안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강원도에 적합한 공공보건의료 체계와 의료원에 대한 투자 등을 위한 의료원 발전 5개년 계획을 수립·추진한다"며 "이번 대책의 이행을 위해 올해 국·도비예산 126억원을 확보할 계획이며, 공공의료기관으로서의 책무성을 가지고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운영되는 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2013년말까지 5개 의료원 경영실적을 자체분석한 결과, 총 진료환자수는 81만 3000여명으로 전년대비 10.2% 증가했으며, 의업수입 또한 549억원으로 13.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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