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국가입찰에서 신환자 치료용으로 선정

셀트리온이 개발한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가 23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의약품 국가입찰(LIS: Legemiddelinnkjøpssamarbeid)에서 오리지널제제를 제치고 류마티스관절염, 강직성 척추염, 크론병, 궤양성대장염 등 모든 적응증의 치료제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오리지널제제 인플릭시맙이 허가받은 모든 적응증에 대해 TNF-알파억제제를 처방해야하는 신규 환자의 경우 셀트리온의 램시마가 우선 처방권을 갖게 됐다.

셀트리온의 마케팅 파트너사인 오리온파마(Orion Pharma)가 낙찰 받은 이 입찰 결과는 13개월간 유효하며, 올해 2월부터 적용되기 때문에 2월 1일부터는 노르웨이의 류마티스질환이나 염증성장질환 환자들에게 램시마가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했다.

최종 납품 수량이나 금액을 확정해 진행하는 일반적인 입찰과 달리 노르웨이 LIS의 입찰은 적응증, 환자군으로 나눠 납품할 약을 선정하고 납품수량은 실제 발생하는 환자 수에 따라 결정된다.

그리고 노르웨이 정부가 해당 치료제군에서 가장 경제적인 약을 우선 사용하도록 장려하는 정책으로 다른 TNF-알파억제제를 대체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이 뿐 아니라 신규환자 대상영역 품목으로 낙찰 받았지만 교체처방을 위해 램시마를 사용하는 경우에도 문제가 되지 않아 실제 판매량은 예상보다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노르웨이는 류마티스관절염 환자 1만명 중 항체의약품을 사용하는 비중이 20%에 달한다. 업계가 추정하는 노르웨이의 연간 TNF-알파억제제 시장규모는 1800억 가량이다.

외신을 통해 알려진 바와 같이 노르웨이 정부는 바이오시밀러의 사용을 장려하기 위해 기존에 처방하고 있는 오리지널제제를 램시마로 교체하는 임상시험을 국가예산으로 진행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노르웨이 정부가 항체바이오시밀러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만큼 실제 램시마가 처방되기 시작하면 기존 TNF-알파억제제 시장을 빠르게 잠식해 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유럽의 선진국에서 실제처방이 나오기 시작하면 주변국가들에 미치는 영향도 클 것"이라며, "노르웨이의 경우 정부가 적극적인 바이오시밀러 장려정책을 내놓고 있어, 유럽국가들의 시선이 집중된만큼 램시마를 경험한 의사들에게서 좋은 반응이 나오고 보험재정 절감에 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