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 의원의 개폐업 역전현상은 지난해에도 되풀이됐으며, 마찬가지로 영상의학과, 외과도 문닫는 의원들이 더 많았다. 지역별로는 경북, 경남, 충북 등에서 극한 어려움이 드러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13년도 요양기관 개폐업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요양기관은 6416곳이 새롭게 들어섰고, 5256곳이 문을 닫았다.

종별로는 상급종합병원은 변동이 없었고, 종합병원은 신규 9곳·폐업 7곳, 병원 신규 170곳·폐업 140곳, 요양병원 신규 246곳·폐업 117곳, 의원 신규 1831곳·폐업 1536곳 등으로 대부분 새로 들어선 곳이 더 많았다.

다만 유일하게 약국에서는 신규로 1725곳이 들어선 반면 1793곳이 문을 닫아 역전현상이 발생했다.

이중 의원급 의료기관을 표시과목별 중 산부인과와 외과가 수년째 폐업이 개업보다 더 많은 상황을 이어가고 있다.

산부인과는 지난해 43곳이 생겼고 96곳이 문을 닫았다. 전년(2012년)에는 개업 71곳, 패업 42곳으로 역전현상이 갈수록 더 극심해지고 있다.

외과도 마찬가지였다. 지난해에는 38곳이 문을 열었고 52곳이 폐업신청을 했는데, 이는 전년 신규 36곳, 폐업 44곳 대비 두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영상의학과도 2012년 5곳이 새로 생기고 17곳이 폐업했으며, 2013년 역시 4곳이 생기는 데 그쳤으나 17곳이 문을 닫았다. 진단검사의학과, 병리과 등에서도 개업보다 폐업이 많았다.

그간 역전현상을 지속해왔던 비뇨기과는 지난해 새로 개설된 기관이 더 많아졌다. 2012년 신규 29곳·폐업 37곳이었으나 2013년에는 신규 34곳·폐업 26곳이었다.

마취통증의학과, 이비인후과, 내과, 피부과, 성형외과는 여전히 인기를 끌었다. 이들 기관은 폐업하는 기관에 비해 새롭게 생겨나는 의원이 매우 많았다.

지역별 전체 요양기관을 보면 의원급 기관의 개폐업 현황을 살펴보면, 서울이나 인천, 경기 등 수도권은 폐업한 곳보다 신규기관이 훨씬 더 많았다.

특히 경기도는 287곳이 문을 닫은 반면 382곳이 새로 생겼고, 서울도 481곳이 폐업했지만 559곳이 문을 열었다.

하지만 지방 의원들은 극심한 경영난으로 문을 닫는 곳이 비교적 많았다. 이중 경북은 50곳이 생긴 반면 58곳이 문을 닫았다. 경남지역도 신규 85곳·폐업 86곳, 충북도 신규 38곳·폐업 42곳으로 역전현상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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