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치료가 암 재발 막고 생존율 높여"

【www.atmedica.com.sg】=유방암 환자들에게 암과의 싸움은 질병 자체뿐만 아니라 항암치료, 방사선치료 등과 같은 치료에서 오는 정신적 충격, 외로움이라는 커다란 스트레스를 동반한다.

질병자체의 치료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이러한 스트레스를 대처하느냐도 암 극복에 중요한 변수가 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특히 환자들의 적극적인 스트레스 대처가 치료에 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아리조나 주립대학 린다 J. 루켄(Linda J. Luecken) 박사와 벤더빌트 대학의 브루스 E. 콤파스(Bruce E. Compas) 박사는 "Annals of Behavioral Medicine" 12월 호에서 "환자들의 치료와 회복 의지를 강화시킬 수 있는 치료법이 암과의 싸움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환자의 스트레스 정도, 정신상태, 스트레스 대처방법이 면역기능, 호르몬 수치 등과 같은 생물학적 요인에 영향을 미쳐 결과적으로 암 전이에도 큰 역할을 한다"고 덧붙였다.

연구에서는 스트레스, 걱정, 우울증, 불안, 외상후 스트레스 모두가 면역기능을 약화시켰으며 호르몬 밸런스에 변화를 준 것으로 나타났다.

유방암 진단을 처음으로 받은 후, 여성들의 30~40%가 우울증과 불안을 겪었으며 3~10%는 외상후 스트레스를 경험했으며, 모든 유방암 환자가 앞으로 받게 될 치료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았다.

연구팀은 개인의 스트레스 대처법을 "스트레스와 스트레스를 주는 환경에 대한 개인의인지적, 행동적, 감정적, 생리적 반응을 적극적으로 통제하기 위한 의지력과 의식적인 노력"이라고 규정하고 이를 적극적인 대처법과 소극적인 대처법으로 나누었다.

적극적인 대처법은 스트레스를 주는 문제를 정면으로 직시하고 직접적이고 이성적인 접근을 가르치고, 소극적인 대처법은 회피, 도피, 소망적 사고다.

적극적으로 스트레스를 관리한 환자가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더 나은 면역기능, 낮은 코르티솔 수치를 보였다.

연구자들은 "심리치료적 접근이 재발을 막고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고 지적하며 "보다 효과적인 유방암 치료법을 개발하기 위해 앞으로 이에 대한 보다 심층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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