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내 비대위원장 공고...'주80시간' 수정 요구




전공의들도 대한의사협회의 대정부 투쟁에 동참할 방침이다. 이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고, 이번주 내로 비대위원장을 공고할 예정이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19일 임시대의원총회를 개최, 이같은 사안을 비롯해 △주80시간 제도 수정 △유급제도 폐지 등 3가지 안건에 대해 의결했다.

우선 대전협은 대한의사협회의 대정부 투쟁을 적극 지지하고, 비대위를 별도로 구성해 의협 투쟁 결정에 따라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22일께 비대위원장을 공고할 예정이며, 위원장이 비대위를 구성해 어떤 방식으로 투쟁에 동참할지 논의할 방침이다.

만약 의협에서 예정대로 오는 3월3일 총파업을 거행시 이들 비대위도 파업을 원하는 전공의들과 함께 업무를 중단하게 되는 것이다.

이에 대해 장성인 회장은 "현실적인 어려움은 있을 수 있겠지만 투쟁에 참여하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다"며 "비대위가 구성되기 전 할 수 있는 단체행동이 있다면 할 것"이라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전공의 유급제도, 주80시간 상한 제도에 대한 정부가 내놓은 안에 대해 반발했다.

일단 대전협은 전공의 유급제도에 대해서는 전면적으로 거부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수정이나 개선안을 논의하지 않고 무조건 삭제하는 것으로 의결했으며, 만약 삭제하지 않으면 단체행동을 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이같은 전공의들의 뜻을 무시한 채 정부가 예고한대로 오는 3월1일부터 시행한다면, 의협 총파업과는 별도로 대전협 차원의 투쟁을 펼칠 예정이다.

장 회장은 "회원들이 이에 대해서 100% 동의했다. 이를 정부에서 일방적으로 추진하게 되면, 의협 대정부 투쟁과 별도로 비대위 구성해 투트랙 투쟁으로 가겠다"고 선언했다.

'주80시간 상한제'에 대해서는 다소 열린 자세를 취했다. 다만 지금의 개정안을 그대로 추진하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했다.

대전협에서는 △협의회측에서 수정안을 요구하거나, △복지부-대전협의 협의체를 구성해 논의하는 방안 △정부에서 수정안을 내놓는 안 등을 제시했고, 상호 협의하에 개정안을 수정 후 시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렇지 않으면 강경하게 대처할 예정이며, 복지부에서 시행 연기나 수정 등을 제시하지 않으면 유급제와 마찬가지로 단체행동을 바로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장 회장은 "단체행동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의견이 나왔다"면서 "전체 전공의들의 위임을 받아서 소송하거나, 의협 투쟁과는 별개로 전공의 대회를 열어 별도의 투쟁이나 파업까지도 불사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전공의들의 총파업 동참소식에 대해 대한의사협회 노환규 회장은 "후배들의 용기있는 결정에 감사드린다"면서 "의료제도가 바로 세워지기를 바라는 의사의 열망은 뜨겁다는 걸 느꼈다"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어 노 회장은 "정부가 이런 의사들의 굳은 의지를 가벼이 판단하지 않길 바란다"면서 "의사가 돈보다 환자의 존경에 배불러하고, 의사들이 배운대로 좋은 치료를 국민에게 베풀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한걸음 나아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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