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드라인 홍수 속 컨센서스 나올까?
2013년은 그 어느 때보다 당뇨병 관련 가이드라인이 홍수를 이뤘던 해다. 지난해 초 미국당뇨병학회(ADA)의 ‘당뇨병 임상진료 권고안(Diabetes Care 2013;36:S11-S66)’을 시작으로 미국임상내분비학회(AACE)의 ‘당뇨병 종합관리 알고리듬(Endocrine Practice 2013;19:327-336)’, 유럽당뇨병학회(EASD)와 심장학회(ESC)의 ‘당뇨병, 당뇨병전단계, 심혈관질환 가이드라인(European Heart Journal 2013;34:3035)’까지 해외 유수의 학회들이 임상현장의 당뇨병 치료전략을 제시했다. 여기에 대한당뇨병학회도 ‘당뇨병 진료지침 2013년 업데이트판’을 발표하면서 약물치료 알고리듬과 함께 일부 권고안을 개정했다.① 다만 이들 가이드라인의 권고안이 당화혈색소(A1C) 목표치, 혈압조절 목표치, 약제 1차선택 등에서 미묘한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는 것은 곱씹어 봐야 할 대목이다. 당뇨병 가이드라인의 홍수 속에서 학계 전반과 임상현장이 수용할 수 있는 컨센서스가 마련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혈압 목표치 조정 임상현장에 적용되나?
당뇨병 환자의 혈압 목표치를 전반적으로 완화해야 한다는 데 컨센서스가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ADA를 시작으로 EASD, ESC, ESH, ASH, JNC, 대한고혈압학회, 대한당뇨병학회 등이 당뇨병 환자의 수축기혈압 목표치를 140mmHg 미만으로 개정해 권고했다. 특히 ESH·ESC 고혈압 가이드라인과 미국의 JNC 8차 고혈압 가이드라인은 당뇨병이 동반된 고혈압 환자의 혈압 목표치를 일반 고혈압 환자에게 적용되는 140/90mmHg 미만으로 적용하고 있다. 이는 기존의 130/80mmHg 미만 조절에 비해 상당히 완화된 목표치다. 또한 수축기혈압 목표치(140mmHg)에 대해서는 전반적인 학계의 컨센서스가 이뤄져 있지만, 이완기혈압은 80, 85, 90mmHg에 이르기까지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를 임상의들이 어떻게 받아 들이고 현장진료에 적용할 것인지가 최대의 관심사 중 하나다. 완화된 혈압 목표치가 임상에 적용될 경우, 항고혈압제 처방패턴이 어떻게 달라질지도 주목된다<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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