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새로운 조류인플루엔자 감염이 올해까지 연이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3일 성명서를 통해 중국 푸젠성에서 38세 남성이 폐렴과 결핵으로 입원 2일만에 H7N9으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정부에 따르면 구이저우성 쭌이시에서도 38세의 남성 사망자가 발생해 생존자 5명 중 3명은 현재 위중한 상태이며 2명은 증상이 비교적 가벼운 것으로 나타났다.

H7N9 조류 독감은 지난해 중국 각 지역에서 발생해 약 150명이 감염됐고 이중 46명이 사망했다. 홍콩에서도 65세 남성이 H7N9에 감염돼 사망했다. 이는 2013년 12월에 이어 홍콩에서 두번째로 발생한 사망자이다.

해당 환자는 중국 선전시를 방문해 조류를 섭취했다고 알려졌지만 그와 접촉한 사람 모두 검사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는게 중국 정부의 설명이다.

WHO는 H7N9이 인간 사이에서 쉽게 감염된다는 정확한 근거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미국 연구진은 H7N9가 여러 변이를 거치면서 인간 사이에서 쉽게 전파된다는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중국 당국 관계자는 "현재 H7N9형 감염이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각 지역마다 감염자가 계속 속출할 것"이라면서 "명절에 대규모 사람들이 이동하고 가금류의 도살 증가로 인해 바이러스가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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