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기구 입찰에서 면역글로불린 포함 약 2700만달러 의약품 수주

녹십자(대표 조순태)가 지난해 수출 1억달러 돌파에 이어 새해시작부터 역대 최대규모 독감백신 수출을 이끌어 냈다.

녹십자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기관인 범미보건기구(PAHO)의 2014년도 남반구 의약품 입찰에서 약 2300만달러 규모의 독감백신과 약 400만달러 규모의 면역글로불린을 수주했다.

이번 남반구용 독감백신 수주규모는 국제기구의 입찰을 통한 녹십자의 의약품 수출 중 가장 큰 규모이며 녹십자의 지난해 연간 독감백신 수출 금액과 맞먹는 수치다.

범미보건기구의 북반구 독감백신 입찰에도 연이어 참가할 예정이어서 올해 백신제제 수출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독감백신의 첫 수출을 시작한 2010년을 기점으로 국제기구 입찰을 통한 수주 실적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며 "2009년 신종플루 백신 개발 이후 국제 사회에서 높아진 녹십자 제품의 위상과 남미 지역의 수요 증가 예측이 적중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해 연간 수출액 1억달러를 돌파한 녹십자는 이번 수주를 기반으로 올해 연간 2억달러 수출에 도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녹십자는 글로벌 전략 품목으로 3세대 유전자재조합 혈우병치료제 '그린진에프', 면역글로불린 '아이비 글로불린 에스엔'과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 수두백신, 독감백신 등을 선정, 선택과 집중을 통해 글로벌시장을 개척해나가고 있다.

녹십자는 2020년 국내 2조원, 해외 2조원의 매출목표에 따라 향후 수출 비중을 연매출의 50%까지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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