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 하기용, 김영훈 연구팀 척추저널에 발표

국내 연구팀이 골다공증성 척추골절 환자의 척추체내에 혈액공급이 원활하지 않으면 척추 주변 조직의 괴사로 인해 척추사이에 틈이 생기는 척추체내 균열(IVC : Intravertebral cleft)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이차적 합병증의 위험이 증가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하기용(사진 왼쪽)·김영훈 교수팀이 척추체내 균열과 척추골절과의 연관성 중 혈관 폐색이 관련 있음을 영상학적 검사와 조직검사를 통해 증명했다.

이 연구는 이번이 처음으로 증상이 악화될 위험이 높은 환자를 예측해 심도 있는 치료를 계획할 수 있게 됐다.

연구팀은 61세에서 86세의 여자 12명, 남자 10명 총 22명의 골다공증성 척추골절 후 척추체내 균열로 수술이 필요한 환자의 X-ray, CT, MRA 검사 결과를 조사한 결과 9명의 환자는 척추 동맥이 양측이 폐색됐고, 7명은 한 측이 폐색되어 있었다.

연구팀은 골다공증성 척추골절 환자의 혈액공급이 원활하지 않으면, 척추체내 균열을 만든다는 병리학적 매커니즘을 규명한 것이다.

척추균열이 생기면 골(뼈)가 채워져야 할 자리에 공기나 물이 차면서 골절 후 정상적인 치유가 이루어 지지 않아, 척추가 뒤쪽으로 굽는 척추후만변형 및 신경학적 문제가 이차로 발생하여 척추골절을 더 악화시킨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골다공증과 관련돼 발생하는 척추골절 환자수는 최근 연평균 6만5000명이며, 이로 인한 1년 이내 사망률 또한 10~20% 로 보고 되고 있다.

골다공증이 생기면 단단하던 뼈가 푸석푸석하게 변해서 약간의 충격만 받아도 쉽게 골절이 생긴다. 요즘처럼 기온이 떨어지는 계절에는 움직임이 둔해지고 근육이 긴장하면서 척추 관절의 유연성이 떨어지면서 골절이 발생하기 쉽다.

김영훈 교수는 "골다공증성 척추골절은 비교적 치료 결과가 좋으나 후만변형 및 신경 손상과 같은 위험한 합병증 또한 발생할 수 있어 초기의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며 "골절을 예방하려면 40대 이전에 충분한 유산소 운동과 영양공급을 하고, 주기적인 골다공증 검사와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골다공증성 척추골절이 있는 환자에 척추체내 균열이 발생하면, 척추 골절이 악화될 것을 예측하고 적절한 치료 계획을 세워야 한다" 고 강조했다.

이 연구는 국제 저명 학회지인 '척추 저널(Spine Journal)'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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