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체중 또는 비만 제2형 당뇨병 환자 대상...8년간 체중감소 유지

과체중 또는 비만인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적극적인 생활습관개선이 장기적인 체중감소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결과는 Look AHEAD 연구의 분석결과로, 펜실베니아대학 Thomas Wadden 교수는 Obesity 1월 2일 온라인판에 발표한 연구를 통해 "적극적인 생활습관개선을 시행한 과체중인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을 8년째 평가했을 때 체중감소와 함께 감소된 상태가 효과적으로 지속됐다고 말했다.

특히 "기존 3~5년을 평가한 연구들에서도 초기 체중감소 효과는 있었지만, 대부분의 환자들에서 다시 체중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며 "대규모를 대상으로 한 최장기간 연구에서 나타난 긍정적인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Look AHEAD 연구에서는 과체중 또는 비만인 45~76세의 제2형 당뇨병 환자 5145명을 무작위로 적극적 생활습관개선군과 일반관리군으로 분류해 예후를 비교했다. 적극적 생활습관개선군은 '당뇨병 예방 프로그램(Diabetes Prevention Program)'을 적용해 1년동안은 높은 빈도로 식이요법, 정신건강, 운동에 관련된 전문가들과 그룹 및 개별상담을 진행토록 했고, 2~8년에는 월 1회씩 진행했다. 일반적 관리군에게는 당뇨병 지원 및 교육에 관련된 내용으로 제한된 횟수의 그룹 세션만 진행했다.

Look AHEAD 연구 대상자들을 1년째 평가했을 때 적극적 생활습관개선군은 68%, 일반적 관리군은 13.3%였고, 8년째 평가에서 환자군의 비율은 각각 50.3%, 35.7%로 변했다. 평균 추적관찰기간은 9.6년이었다.

체중변화를 평가했을 때 생활습관개선군에서는 1년째 8.5%, 8년째 4.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관리군은 각각 0.6%, 2.1% 감소했다. 특히 생활습관개선군 중 37.7%가 1년째 10% 이상의 체중이 감소했고, 이들 중 40%는 8년째까지 감소된 체중을 유지했다.

Wadden 교수는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5%의 체중감소는 수면무호흡증, 우울증, 신체기능적 부분에서 유의한 혜택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연구에서의 유의한 혜택에 무게중심을 뒀다.

또 연구팀은 일부 연구 참가자 중 고령으로 인해 체중이 감소하는 경향도 이에 영향을 미쳤다고 단서를 달았지만, 가장 많이 감량된 이들이 더 좋은 생활습관을 유지했다. 이들은 대부분 걷기 빈도가 높았고, 저열량·저지방 음식으로 식습관을 개선했다.

연구관련 평론을 게재한 플로리다대학 Michael G. Perri 교수 역시 "Look AHEAD 연구는 다양한 인종들을 대상으로 했음에도 유의미한 체중감소 효과를 보였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적극적인 생활습관개선 효과를 자원이 풍부한 임상시험에서 평가했기 때문에 실제 임상 및 지역사회 환경에서도 혜택이 있을지는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Look AHEAD 연구는 지난해 6월 미국당뇨병학회(ADA)에서 체중감소와 함께 신장질환, 당뇨병성 망막병증 위험도도 낮춰준 것으로 나타났지만, 1차 종료점인 비치명적 심근경색, 비치명적 뇌졸중, 사망, 협심증으로 인한 입원 등에서는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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