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비스콘 마케팅 강화, 그 외 OTC도 영역 확대 예정

옥시레킷벤키저가 명칭을 RB코리아로 변경하고 OTC 등 Health 영역 확대에 나섰다.

영국의 종합 생활용품 업체 레킷벤키저(Reckitt Benckiser)는 한국에 진출해 옥시를 인수하면서 옥시레킷벤키저로 활동해왔으며, 향균제, 제모제, 방향제 외에도 위역류치료제 개비스콘과 인후염완화제 스트렙실 등 일반의약품을 출시해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그러나 레킷벤키저라는 사명이 직관적이지 않다는 등 이유로 쉽게 기억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이에 레킷벤키저 본사는 최근 기업의 브랜드 명칭을 Reckitt Benckiser(레킷 벤키저)에서 훨씬 짧고 쉬운 RB로 변경한다고 공지했다. 말하기, 쓰기가 쉬우며 검색하기에 더욱 용이하다는 이유다. 한국에서는 RB Korea로 적용됐다.

이번 변화를 계기로 RB코리아는 대표 브랜드였던 옥시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HEALTH(건강) △HYGIENE(위생) △HOME(가정) 카테고리에 주력하게됐다.

RB코리아 마케팅BM 고기현 과장은 "본사 방침에 따라 회사명을 RB코리아로 변경하게 됐다"며 "OTC 등 의약품 파이프라인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TV광고 등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국내에 브랜드 인지도를 높인 개비스콘(주성분 알긴산나트륨)도 메디컬 마케팅을 강화해 의사와 약사가 추천할 수 있는 품목이 되도록 할 전략이다.

개비스콘은 소방관이 등장해 위의 통증을 완화시키고 편안하게 만드는 TV광고와 순직소방관 기부금 전달 등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시장에 각인시켰다. 그러나 이 때문에 GERD(위식도역류질환)에 특화된 제품이라기보다 일반적인 제산제라는 인식도 강했다.

고 과장은 "Acid pocket(식후 위 근위부에 나타나는 산성의 unbuffered acid)을 개비스콘이 중화할 수 있다는 것은 이미 입증된 바 있다"며 "GERD 환자들이 주로 복용하는 PPI(양성자펌프억제제)가 반응이 없거나 여전히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에게 병용요법으로도 충분히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OTC 제품이지만 철저한 근거 중심 접근을 통해 신뢰받는 제품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신뢰의 근거가 되는 데이터 등을 지속적으로 소개하겠다고 밝혔다.

일례로 지난 2013년 9월 상하이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소화기학회(APDW)에서 개비스콘은 단독 Satellite symposium을 개최해 전 세계적으로 많은 근거 자료를 공개한 바 있다.

한편 약 620억원의 국내 제산제 시장에서 개비스콘의 시장 점유율은 16.1%로 1위를 달리고 있으며, 더블액션 출시 이후 2013년 3분기 MAT(연간이동종합) 기준(출처 : IMS헬스) 40% 가까이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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