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교육자 책임 망각한 행위...합당한 처분 내려야”

최근 서울 소재 대형병원 A병원에서 발생한 지도교수의 파견 여자전공의 성추행 사건과 관련 한국여자의사회(회장 박인숙)가 해당 교수의 사과와 병원측의 상응하는 징계조치를 요구하고 나섰다.

한국여자의사회 이향애 의권위원회 위원장과 김지현 청년분과의원회 위원장은 지난 31일 저녁 성명서를 통해 “가장 도덕적이고 신성해야 할 의료와 교육의 현장에서 발생한 이번 사건은 의사이자 교육자로서의 책임을 망각한 행위로 깊은 우려와 분노를 표한다”고 밝혔다.

또, “비록 동료라 할지라도 비도덕적이고 위법한 행위에 대해서는 냉정하게 비판하고, 잘못에 합당한 처분을 내리는 것이 의료계의 발전에 초석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해당 병원뿐 아니라 의료계가 이러한 사건의 재발 방지 조치를 통해 스스로 정화하고 발전해 나갈 것을 촉구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 10월 A병원에서 수련을 받은 전공의들의 파견 종료 회식에서 장소를 이동하던 중 이 병원 지도교수가 자신의 차에 태운 여자 전공의 중 한 명을 성추행, 피해 전공의가 병원측에 이 사실을 보고하면서 알려졌다.

피해 전공의가 소속된 건국대병원 교수협의회와 대한전공의협의회도 성명을 통해 "교육자로서 자격을 상실한 성추행 지도전문의를 퇴출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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