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암 중 20%는 감염이 원인이며, 특히 자궁경부암의 경우 100%가 감염 때문에 발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자궁경부암연구회 이예경 위원은 이같은 사실을 토대로, "젊은 여성이라면 필히 인유두종 바이러스 예방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국립암센터의 '우리나라 암환자의 기여위험도'에 따르면, 성인 암환자 5명 중 1명(20.1%)이 감염으로 암에 걸렸고, 그 다음으로 흡연(11.9%)과 음주(1.8%)가 뒤를 이었다.

성별로 보면 남성 암 사망은 흡연(32.9%), 감염(25.1%), 음주(2.8%) 등이 원인이었고, 여성 암사망에서는 감염(21.2%), 흡연(5.7%), 출산력 및 여성호르몬 사용(2.4%) 등이 영향을 끼쳤다.

감염의 경우,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B형 간염, 인유두종바이러스, C형 간염 순으로 암 발생에 영향을 미쳤고, 특히 자궁경부암 환자의 100%가 감염에 따른 것으로 보고됐다.

이 위원은 "가장 손쉬운 암 예방 방법 중 하나가 성인 예방접종"이라면서 "B형 간염 백신, 인유두종바이러스 예방백신 등 성인 예방 접종은 간암, 자궁경부암 등 감염으로 생기는 암을 방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은 6개월간 3회 접종하면 고위험성 인유두종 바이러스인 16형과 18형에 대한 면역 형성은 물론 교차면역을 통해 자궁경부암 예방 확률을 많게는 90% 이상 향상시킨다고 설명했다.

또한 30세 이상의 홀수해 출생 여성이라면 이달말까지 건강보험공단 국가암검진표를 지참해 가까운 산부인과나 여성의원에서 자궁경부암 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으므로, 이를 반드시 받아볼 것을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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