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호에서는 지난달 성료된 2013 미국신장학회(ASN)에서 발표된 최신 임상 및 앱스트렉 중 스타틴과 관련된 연구들을 선정해 스타틴 치료가 신기능 및 신질환 진행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정리해 본다. 편집자주

수술 전 스타틴 투여와 심장수술 후 급성 신손상 관련 생표지자의 연관성

PO031

연구 배경
급성 신손상은 심장수술이 불가피한 환자에서 수술 후 나타나는 심각한 합병증이다.
동물실험과 일부 관찰연구에서 스타틴이 급성 신손상을 예방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결정적인 근거는 부족했다.
 
연구 방법
스타틴 투여군 중 심장수술을 받은 성인 환자 625명을 스타틴 지속투여군과 수술 24시간 전 중단한 군으로 나눠 전향적 다기관 코호트 연구를 시행했다.
1차 종료점은 혈청 크레아티닌 수치가 2배 증가하거나 혈액투석을 시행하는 경우로, 2차 종료점은 신손상 관련 생표지자 수치가 최고 수준에 도달하는 경우로 정의했다. 인구 통계학적 요인과 임상적 요인에 따라 결과를 보정했다.
 
연구 결과
수술 전 스타틴 투여는 급성 신손상 발생 위험 감소와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adjusted RR 1.09 (95% CI 0.44, 2.70)].

그러나 소변의 인터루킨-18, 호중성 젤라티나제 관련 리포칼린(NGAL), 신손상 분자(KIM)-1 및 혈장 NGAL과 같은 생표지자 상승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각각 adjusted RR 0.34 (95% CI 0.18, 0.62), adjusted RR 0.41 (95% CI 0.22, 0.76), adjusted RR 0.37 (95% CI 0.20, 0.76), adjusted RR 0.62 (95% CI 0.39, 0.98)].
 
결론
낮은 신손상 관련 생표지자 수치로 미뤄볼 때 스타틴은 심장수술 후 신손상을 예방하는 것으로 보인다.

혈액투석 전 단계 환자에서 스타틴 치료와 지질 프로파일

PO263


연구 배경
이상지질혈증과 만성 신장질환은 심혈관질환에 대한 독립적인 위험인자로 잘 알려져 있고, 대규모 무작위 대조군 연구에서 이상지질혈증의 치료는 심혈관사건의 발생 및 사망률을 상당히 낮추는 것으로 입증됐다.
혈액투석 전 단계 환자에서 스타틴 치료와 지질 프로파일의 관계를 평가했다.
 
연구 방법
2010년과 2011년 사이에 혈액투석 전 단계 환자를 대상으로 스타틴 투여와 지질 프로파일에 대해 후향적으로 조사했다. 그 외 심혈관계 위험인자와 인구 통계학적 자료도 함께 수집했다.
 
연구 결과
혈액투석 전 단계 환자 289명(평균 연령 68.8세, 여성 40.8%, BMI 31±7)에서 평균 사구체여과율(eGFR)은 19.7±6.5mL/min/1.73㎡, 평균 LDL-C는 2.2±0.9mmol/L(85±33mg/dL)였다. 주요 동반질환은 고혈압(96.4%), 당뇨병(64.3%), 관상동맥 죽상경화성 질환(49.3%) 순이었고, 이미 스타틴을 복용 중인 환자가 76%, 에제미티브를 복용 중인 환자가 5.4%였다.

처방빈도가 가장 높은 아토르바스타틴 투여군에 대한 분석 결과 43%가 LDL-C 목표수치인 2mmol/L(77mg/dL)에 도달하지 못했고, 그들 중 27%는 스타틴을 복용하지 않았으며 유의한 심혈관계 위험인자가 있었다.
 
결론
지질치료를 받고 있음에도 유의한 심혈관계 위험인자를 동반하거나 스타틴을 복용하지 않는 환자군의 평균 LDL-C는 목표수치보다 높았다. 이상지질혈증에 대한 표준치료는 혈액투석 전 단계 환자에서 지질 프로파일을 개선시킬 전망이다.


혈액투석 환자에서 스타틴 치료가 EPO 저항지수에 미치는 영향

PO385


연구 배경
혈액투석 환자에서 에리스로포이에틴(EPO) 저항성과 빈혈은 임상적으로 중요하지만 효과적인 치료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혈액투석 환자를 대상으로 EPO 반응성에 대한 스타틴 치료의 효과를 평가했다.
 
연구 방법
2008년 9월부터 2011년 3월까지 만성 혈액투석 환자 662명에서 주별 EPO 용량/kg를 월별 Hb 수치(g/dL)로 나눠 EPO 저항지수(ERI)를 계산했다.
다변량 선형혼합분석으로 스타틴 투여와 ERI의 연관성을 평가했고, 성별, 연령, 당뇨병 유무, 투석방식과 ACE 억제제/ARB 투여 여부에 따라 보정했다.
 
연구 결과
선정된 503명에 대한 다변량 회귀분석 결과, 스타틴 치료는 ERI를 개선시키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eβ=0.97, p>0.05).
연구기간 중 스타틴 투여를 시작한 환자 42명에서는 투여 시작 후 ERI가 증가했고, 스타틴 투여를 중단한 환자 47명에서는 중단 후 감소했으나 통계적 유의성은 없었다.
ERI는 남성이거나 복막투석을 시행한 경우에 더 낮았고, ACE 억제제/ARB를 투여하거나 당뇨병을 동반한 경우에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통계적으로 유의하지는 않았다.
 
결론
스타틴 투여는 EPO 반응성 개선과 연관성이 없었고, 남성 환자 및 복막투석을 시행하는 경우에 EPO 저항성을 잠재적으로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연구의 결과 확인을 위해서는 대규모 무작위 대조군 연구가 필요하다.

이상지질혈증 및 만성 신장질환이 있는 환자에서 신기능에 대한 아토르바스타틴의 영향: ASUCA 연구

PO1086

연구 목적
이상지질혈증과 만성 신장질환이 있는 환자에서 신기능에 대한 아토르바스타틴의 영향을 평가했다.
 
연구 방법
ASUCA 연구는 이상지질혈증(비스타틴군에서 LDL-C≥100mg/dL 또는 비치료군에서 LDL-C≥140mg/dL)과 만성 신장질환(eGFR<60mL/min/1.73㎡)이 있는 환자 349명을 대상으로 식이요법을 병행할 때 비스타틴 요법과 아토르바스타틴의 신장보호 효과를 비교했다.
LDL-C 목표수치는 100mg/dL 이하로, 1차 종료점은 2년 치료 후 eGFR 변화로 정의했다.
 
연구 결과
비스타틴군 166명, 아토르바스타틴군 168명(각각 평균 연령: 63.1 vs. 63.2세; 평균 LDL-C: 145.9 vs. 142.2 mg/dL; 평균 소변 알부민/크레아티닌 비: 29.1 vs. 24.9 ㎎/g)으로 나눴을 때 LDL-C는 아토르바스타틴군에서 유의하게 감소했다.
평균 eGFR은 비스타틴군의 경우 54.4에서 51.9로 2.6mL/min/1.73㎡ 감소했고, 아토르바스타틴군의 경우 56.2에서 53.9로 2.3mL/min/1.73㎡ 감소해 두 군간 차이가 없었고(p=0.85), 단백뇨 변화도 유사했다.
 
결론
이상지질혈증과 만성 신장질환이 있는 환자에서 아토르바스타틴과 비스타틴 요법의 신기능에 대한 2년 치료 효과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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