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의 의료산업 TF팀장을 맡아서 여러 병원을 만나고 다니고 있다. 병원들을 만나 아이디어를 얻고 해외진출을 위한 법을 만들던 과정이었다. 새누리당 많은 의원들이 해외진출 관련 토론회를 열고 있다. 단순히 의료서비스 뿐만 아니라 교육, 약품, 의료기기 등이 대거 포함돼 있는 만큼 중요한 산업으로 보고 있다. 수익만이 아닌 국제의료원조인 ODA도 포함돼 있다."

새누리당 박인숙 의원은 17일 대한병원협회가 주최한 ‘한국의료 글로벌 진출 활성화를 위한 세미나’에 참석해 “잘되려고 하던 와중에 며칠 전 사건이 터져서 곤혹스럽다. 의협이 사고를 쳤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의협이 시민사회단체와 손을 잡으면서 우려했던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 당 차원에서 원격진료, 영리병원, 의료산업화라는 단어는 쓰면 안된다는 지시가 내려왔다.

박 의원은 “영리병원 하면 안된다, 의료로 돈 벌 생각을 하면 안된다, 돈없는 환자들에게 치료를 받지 못하게 하면 안된다고 한다는 이야기만 나오고 있다”며 “영리병원이란 단어는 쓰지도 않았고, 국내 의료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려고 했던 와중에 방해를 했다”고 지적했다.

국회에서는 현재 우리나라 병의원들이 의료관광을 잘해나가고 있고, 정부에서 굳이 관여하지 않아도 우수한 의료수준을 토대로 성과가 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시민단체의 논리에 갇혀 의료산업의 적극적인 지원 약속이 수포로 돌아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박 의원은 “우리나라 병원도 존스홉킨스, 엠디앤더슨 등과 같은 전세계적인 병원으로 만들 수 있다. 우리의 우수한 의료수준으로 해외시장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쌓을 수 있다”며 시민단체가 우려하는 영리병원이나 의료민영화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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