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전문 세종병원(원장 박진식)은 17일 해외 환자, 연수 차 방문한 해외 의료진, 병원의 임직원과 해외 환자 코디네이터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해외 환자를 위한 환자식 시식회'를 개최했다.

이번 시식회는 이 병원을 가장 많이 찾는 러시아, 몽골, CIS(독립국가연합) 지역 대표 음식 10가지를 선보였다. 특히 이번에 선보인 음식은 국가별 대표음식에 한국식 재료를 활용한 '퓨전 저염식 환자식'으로 참석한 환자와 의료진, 외국인 코디네이터에게 많은 호응을 얻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러시아 연수생인 비류코브 콘스탄틴(남, 28세)은 연신 "굿(Good)! 굿(Good)!"을 연발하며 저염식 환자식에도 불구하고 입맛에 맞는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러시아 환자 스트리젠코 예브게니아(여, 41세)와 러시아 코디네이터 아키모바 아리나(여, 40세)도 현지 음식과 꽤 비슷하다며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세종병원 박민숙 영양팀장은 "러시아, 몽골, CIS 국가의 음식 레시피는 잘 알려지지 않아 환자식 개발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관공서를 방문하거나 현지음식을 직접 찾아나서 현지음식에 대한 조사를 하고, 환자를 위한 음식인 만큼 저염식 식단으로 개발하는데 힘을 썼다"고 밝혔다. 또 "증가하는 해외환자를 위해 새해에는 저지방 치료식과 연식을 개발해 선보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세종병원은 2009년 해외환자 유치사업을 시작으로 병원 해외 진출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국내 유일의 심장전문 종합병원으로, 미국과 중국 등지에서 '한국에 가서 치료받고 싶은 병원'으로 유명세를 얻고 있다.

해마다 1000명 이상의 환자가 심장치료, 심장 종합검진, 기본 종합검진 등을 위해 세종병원을 찾고 있다. 올해는 12월 15일 현재 러시아 771명, 카자흐스탄 127명, 키르키즈스탄 12명 외 CIS(독립국가연합) 지역 50명, 몽골 150명, 미국 41명 등 총 1200여 명의 환자가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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