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준 원장, 카티스템 20여 사례 시술 경과 발표


메디포스트 오원일 부사장이 알츠하이머병 줄기세포치료제 뉴로스템의 개발 배경과 임상 과정을 의료진들에게 소개했다.

대한줄기세포·조직재생학회가 15일 건국대병원에서 개최한 추계학술대회에서 오 부사장은 '알츠하이머병 줄기세포치료제 뉴로스템의 연구개발'을 주제로 발표를 가졌다.

퇴행성뇌질환 알츠하이머병은 뇌내 아밀로이드 베타의 축적과 산화적 스트레스, 미토콘드리아 이상, 콜린성 가설, 타우단백질 가설 등 복합적인 원인으로 발병하며, 인구고령화와 환자급증으로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릴리, 화이자 등 제약사들도 알츠하이머병 신약개발에 나섰지만 성공하지 못했으며, 화이자의 Dimebon은 2상까지 순조롭게 진행돼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았지만 3상에서 실패했다.

이후 단일 물질, 케미칼로는 알츠하이머에 접근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여론이 지배적이었으며 새로운 개념의 신약개발 필요성이 요구됐다.

그 때 주목된것이 Stem cell(줄기세포)이다. 줄기세포는 여러가지 물질들이 사멸하는 세포의 생존에 도움이되며, 다양한 병변에 작용하기 때문에 적합할 것으로 전망됐다.

오 부사장은 "알츠하이머가 빙산이라면 겉으로 드러나는 병은 빙산의 일각이다. 신약들이 실패했던 이유는 병인 하나만 치료하려던 물질이었기 때문이며, 거대한 빙산을 녹이지 못하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다"고 말했다.

메디포스트의 뉴로스템은 제대혈에서 추출한 간엽줄기세포의 배양과 이식을 통해 뇌내 아밀로이드 베타를 줄이고 뇌신경세포의 사멸을 억제하는 작용을 한다.

삼성서울병원에서 2010년 11월부터 2011년 12월까지 진행된 1상임상에서는 뇌내 투여 독성시험, 약동학시험, 뇌척수강내 투여경로 세포잔존시험 등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본인 평가의 한계가 있는 알츠하이머의 특성상 진행된 보호자 설문 CGA-NPI에서는 12가지의 행동심리 증상에 대한 빈도(Frequency), 심한정도(Severity)와 보호자의 고통 정도(Distress)를 평가했으며, 전체 피험자 9명이 평가한 내용을 투여 전후로 비교한 결과 12가지 증상 중 10개의 발현율이 같거나 낮아졌다.

차단계 임상 고려사항으로는 평가항목에 대한 고찰과 투여경로의 개선 등이 대두됐다.

뇌내단회투여 임상시험에서 신경심리 검사항목은 일부 진행이 더뎌지는 경향은 확인할 수 있었지만 대조군에서 직접 비교가 어려워 임상적 의의를 평가할 수 없었다.

CGA-NPI도 보다 다양하고 객관적인 평가 항목을 통한 면밀한 관찰이 요구됐다.

1상 임상시험에서는 외과 수술로 뇌내 투여해 △투여횟수 제한 △적용대상이 중등도 비교적 심각한 알츠하이머형 치매 환자로 제한 △외과적 수술을 고려해 75세 미만으로 연령제한 △외과적 수술로 수술비와 입원비 부담 비용 증가 등으로 투여방법 개선이 필요했다.

이에 뇌종양, 림프종 백혈병, 소아수두증 등에 사용되는 관의 두피내 삽입을 통해 반복적으로 약물을 투여하는 방법을 채택키로 했다.

이 부분은 지난 9월 식약처로부터 대조군까지 포함한 환자 수를 늘린 1·2a상 임상시험을 승인받아 진행 중이다.

이 밖에 반복적인 치료가 요구되는데 반해 높은 가격과, 신경계질환에서는 동물실험이 환자의 상태를 정확하게 반영하지 못한다는 약동학 평가의 어려움 등이 극복 과제로 제시됐다.

그는 "알츠하이머 치료제는 현재 전무한 상황이고, 고령화 시대로 접어들며 발병률이 굉장히 높은 질환이기 때문에 뉴로스템이 성공적으로 개발된다면 많은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고, 우리나라 제약산업 성장에도 기여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학회에서는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 치료제 카티스템의 시술 사례도 발표됐다. KS병원 정병준 원장 등은 20명 환자 21례의 무릎에서 2012년 12월부터 관절경을 이용해 카티스템 시술을 진행했다.

6개월 이상 확인 가능 사례는 11례였으며, 여자가 13례, 남자가 8례였고 평균 연령은 53세였다. 연골 손상 정도는 ICRS grade 4(심한 비정상, 연골하골 노출)가 17례, greda3(심한 비정상, 병변이 연골두께의 1/2 이상 침범)이 4례였으며, 임상적 평가로 IKDC(International Knee Documentation Committe)와 KOOS(무릎부상·변형성관절증 점수)를 술 후 6개월, 1년으로 평가했다.

정 원장은 "좀 더 장기 연구 결과 및 관혈적 수술과 비교가 필요하겠지만, 관절경적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 이식술의 단기 추시 결과 슬관절 골연결 병변 치료에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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