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EJM 3상연구 결과

새로운 4가 인플루엔자 백신의 예방효과가 55.4%인 것으로 나왔다. 이 결과는 지난 11일자 NEJM 온라인판에 발표됐다.

게재된 연구는 방글라데쉬, 도미니카공화국, 온두라스를 포함해 8개국 15개 기관에서 3~8세(평균 5.4세)의 건강한 소아를 대상으로 4가백신 투여군과 A형간염 백신(Havrix) 투여군으로 무작위 나눠 평가했다. 4가 백신은 인플루엔자 A(H1N1, H3N2), B(Victoria, Yamagata)의 4가지 균주에 대한 항원성 단백질이 포함돼 있다.

1차 종료점은 실시간중합효소연쇄반응(rt-PCR) 결과 인플루엔자 A 또는 B가 확진된 경우로, 2차 종료점은 중등도 이상이거나 배양검사 결과 인플루엔자가 확진된 경우로 정의했다. 39°C 이상 고체온이거나 급성 중이염, 하기도감염을 동반하거나 심근염, 뇌염과 같은 폐 외 합병증이 발생하면 중등도~중증 인플루엔자로 평가했다. 그 외 백신접종 후 주사부위 반응과 전신 증상을 토대로 안전성을 평가했고, 중증 이상반응을 조사했다.

총 5220명의 소아를 백신 코호트 5168명, 프로토콜별 유효성 코호트 4777명으로 나눠 평가했다.

우선 전체 백신 코호트에서 rt-PCR 결과 4가백신군 62명(2.40%), 대조군 148명(5.7%)이 인플루엔자로 확진돼 4가백신의 인플루엔자 예방효과가 대조군 대비 59.3%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95% CI, 45.2-69.7).

중등도~중증 인플루엔자의 경우 4가백신군 16명(0.62%), 대조군 61명(2.4%)에서 발생하여 인플루엔자 발생을 74.2%나 낮췄다(95% CI, 51.5-86.2).

프로토콜별 유효성 코호트에서는 4가백신군과 대조군 중 각각 58명(2.4%), 128명(5.3%)이 rt-PCR 결과 인플루엔자로 확진됐으며, 중증도~중증 인플루엔자는 14명(0.6%), 52명(2.2%)으로 확인됐다.

이를 통해 4가백신은 중증도에 관계없이 인플루엔자를 55.4%(95% CI, 39.1-67.3), 중등도 이상 인플루엔자를 73.1%(95% CI, 47.1-86.3) 예방하는 것으로 나타나 전체 백신 코호트와 유사한 결과를 보였다.

프로토콜별 유효성 코호트를 연령별로 평가했을 때 4가백신군의 인플루엔자 예방효과는 3~4세군에서 대조군 대비 35.3%(95% CI, -1.3 to 58.6), 5~8세군에서 67.7%(95% CI, 49.7-79.2) 높아 5~8세군에서 더 효과적인 것으로 나왔다.

또한 4가지 바이러스 균주별로 분석했을 때에는 예방효과가 인플루엔자 A의 경우 H1N1 55.6%, H3N2 57.6%였고, 인플루엔자 B의 경우 Victoria 47.2%, Yamagata 100.0%로 나타났다. 중등도 이상 인플루엔자에서는 H1N1 76.5%, H3N2 82.4%, Victoria 42.1%, Yamagata 100.0%의 균주별 예방효과를 보였다.

4가백신군에서 주사부위 통증이 더 빈번하게 보고된 것을 제외하면 안전성 측면에서는 두 군간 유의한 차이가 없었고, 중증 이상반응은 4가백신군 36명(1.4%)과 대조군 24명(0.9%)에서 발생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건강한 소아를 대상으로 비활성형 인플루엔자 백신의 유효성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임상적 의의가 있다"고 평가하고 "특히 4가백신은 중증도 이상의 인플루엔자에 대한 예방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연구기간이 짧아 바이러스 균주별 분석에서 Yamagata에 대한 예방효과가 100.0%로 나타난 점은 제한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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