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건선학회 이주흥 회장 (삼성서울병원 피부과)

대한건선학회는 건선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환자들을 위한 건선학교와 건선질환관리 모바일 앱을 개발했다. 또 개원의들을 위해서는 최신 업데이트 정보를 꾸준히 알려주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건선 국소치료제 심포지엄을 열었고, 연구성취도를 고취하기 위한 KSP 심포지엄도 시작하기도했다. 또 서울, 부산 등 지역별 심포지엄도 꾸준히 열고 있다. 얼마전에는 30년만에 전국적 규모의 역학연구를 발표하기도 했다. 그 중심에 있는 이주흥 회장을 만나 개원의들이 주주로 궁긍해 하는 내용을 들어봤다.

- 건선 치료 패러다임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는 근거는 무엇인가?
"치료 단계를 줄이자는 주장의 근거는 NPF(미국건선재단)에서 나왔다. 또 유럽에서도 나왔다. 그외에도 각 국가별 학회 차원에서 나오고 있다. 결국은 좀 더 빨리 좀 더 지속적으로 하는게 키워드고 이것이 패러다임의 전반적인 변화다."

- 국내도 도입되고 있나?
"아직은 전파 단계다."

- 국내의 경우 국소치료에 실패하는 사례가 많은데 이유는?
"어떤 치료든 실패는 있다. 가장 큰 이유는 국소치료에 대해 어느정도의 성격을 기대할 수 있는지에 대한 충분한 설명과 공유 공감대 형성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시행은 환자가 하는 것이라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그런 면에서 환자는 파트너이다."

- 환자 교육에 대한 투자가 눈에 띈다.
"환자와 파트너가 되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이를 위해 개발한 것이 홈페이지 개선과 모바일 앱이다. 이를 통해 집중 교육을 받을 수도 있고, 무엇이 문제였는지는 앱으로 분석할 수 있다. 여러 교육 지원 툴을 만든 것은 한계적인 상황에서 의사와 환자에게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다."

- 환자는 심각하다는데 의사는 저평가하는 사례가 많다고 들었다. 왜 그런가?
"환자는 자기 기준으로 결정하는 것이고, 의사는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차이가 날 수 있다. 이를 줄이고자 삶의 질을 중요시하자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가장 최근에 유럽에서는 DLQI(삶의질 척도)를 치료방향 설정에서 굉장히 중요한 요소로 포함시켰다."

- 치료시 개원의에서 종합병원으로 넘겨야 할 시점은 언제인가?
"조절이 잘 되면 문제 없지만 국소와 자외선 치료를 다해도 안 되면 보내야 한다. 두 번째는 동반질환이 있을 가능성이 있을 때다."

- 최근에 항체 약물들이 많이 나왔다. 이 약물들의 효과는 어느정도 인가?
"이전까지는 싸이클로스포린이 가장 강력했다. PASI 75를 성공기준으로 봤을때 60~70%이였고 지금 나오는 약물들은 대부분 PASI 75를 기준으로 70%가 넘는다."

- 안전성 이슈는 없나?
"장기간 사용하는 약물이라서 우려는 있다. 다만 데이터상으로 우려되는 것은 없다. 아마도 상당히 오랜 투여기간을 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중증 감염 문제들은 간혹 나오지만 위약군에 비해 큰 편도 아니다."

- 국소치료를 중단해야 할 최적의 시간과 계속해야 할 시점은 어떻게 평가하나?
"건선은 만성병이라서 국소치료를 중단해야 할 시점이 있다고 보지 않는다. 다만 스테로이드 제제는 중단해야 한다. 비타민 D유도체는 중단해도 되느냐에 대한 이슈가 있는데 득보다 실이 커서 중단하지 않는 게 좋다."

- 건선환자는 심혈관 질환 위험이 높다고 하는데 어느정도 인가?
"중증 건선환자는 고혈압 등 심혈관 질환 발생위험이 1.5배 높다. 다만 경증은 낮다. 결국 이는 상태가 심할수록 적극적 치료의 필요성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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