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소리같은 소음 상황을 극복하고 말하는 사람에 집중해 선명한 소리를 들을 수 있는 프리미엄 보청기 신제품이 나왔다.

포낙보청기 신동일 대표는 1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퀘스트 Q 시리즈'인 귀걸이형 보청기 나이다Q, 오픈형 보청기 오데오Q 등 신제품 런칭을 선언했다.

새로운 칩셋 플랫폼인 '퀘스트(Quest)'를 토대로 만든 제품으로, 퀘스트는 포낙의 독자적인 기술인 '양이통신기술(Binaural VoiceStream Technology)'을 적용했다. 양이통신기술은 보청기에 달린 4개의 방향성 마이크가 동일한 주파수로 서로 통신을 하며 스트리밍하는 것이 특징이다. 데이터 신호 뿐만 아니라 오디오 신호까지 스트리밍한 만큼, 일상에서 자주 접하는 다양한 소음 상황에서도 편안한 청취를 가능하게 했다는 설명이다.

2010년 미국의 ‘더 히어링 저널(The Hearing Journal)’에 게재된 보청기 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보청기 착용자들이 일상에서 접하는 다양한 소음상황에서 안정적으로 청취할수록 보청기에 대한 만족도가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무리 시끄러운 소음 상황이더라도 잘 들을 수 있어야 만족도가 높아진다는 것. 실제로 식당 등에서 보청기를 잠깐 빼놓는 고객들이 많아 시끄러운 장소는 분실도 흔하다.

양이통신기술을 기반으로 한 퀘스트의 가장 눈에 띄는 기능은 ‘스피치 인 윈드(Speech in Wind)’와 ‘오토 스테레오줌(auto StereoZoom)’이다.

보청기를 착용하면 작은 바람에도 대화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퀘스트에 새로 적용된 ‘스피치 인 윈드’ 기능은 바람 소리가 심한 환경에서도 편안하게 청취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어음이해도까지 향상시켜준다.

양쪽 보청기에서 바람 소리를 모두 감지하면 정교한 양이통신을 통해 감지 결과를 실시간으로 비교한 후, 어음 신호가 더 좋은 보청기 방향을 확인해 그 쪽의 어음 신호를 반대편 보청기로 스트리밍한다. 즉, 한 쪽에 바람소리가 들리면 다른 쪽의 바람소리가 덜 들리는 신호를 인식해 반대쪽으로 보내준다. 바람 소음이 있는 상황에서도 양쪽 귀로 말소리를 선명하고 또렷하게 들을 수 있게 된다.

‘오토 스테레오줌’ 기능은 4개의 방향성 마이크가 형성하는 양이 네트워크를 통해 주변의 소음환경을 감지, 마이크의 초점을 화자를 향해 자동으로 맞춰준다. 소음은 줄이면서 자동적으로 말하는 사람에 마이크가 집중하는 혁신적인 기술이라 볼 수 있다.

신 대표는 ""자동차가 성능과 품질, 편의기능, 브랜드 가치 등에 따라 가격과 만족도, 신뢰도에서 차이가 나듯이 보청기도 성능과 기능, 사후관리 서비스의 전문성 등에 따라 가격과 만족도에 차이가 있다"며 "매년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혁신적인 보청기 제품을 출시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차별화화된 제품으로 고객들에게 세상을 잘 듣고 이해하게 만드는 보청기의 진짜 가치를 심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포낙은 현 국내 보청기 시장의 문제점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미국이나 유럽과는 달리 국내에서는 보청기에 대한 이해도나 정보가 워낙 부족하다보니 이를 악용한 일부 업체가 성능과 품질, 기술력 등의 차이에 대한 부분은 배제한 채 ‘보청기는 다 똑같다’는 메시지를 날리고 있다는 것.

결국 전문적인 제품에도 불구, 보청기의 가격과 판매채널만이 전부인 것처럼 마케팅을 하는 경우가 많고, 제대로 된 보청기 기술을 만들어내는 것은 보청기가 똑같다고 말할 수 없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신 대표는 "국내 보청기 시장에서 보청기에 대한 정보가 제한적인데다 이해도가 낮기 때문에 우리가 상식으로 알고 있는 브랜드와 제품 등급의 차이가 무시되는 일이 아무렇지도 않게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국내 보청기 시장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중들의 이해도를 높이는 동시에 좋은 보청기를 구분할 수 있는 눈을 가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해나갈 것”으로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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