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1000억원 예고 바라크루드 경쟁 불가피


만성 B형 간염 치료제인 비리어드(성분명 테노포비어)가 올해 판매액 600억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제품을 판매하는 길리어드 사이언스와 유한양행 측은 올해 비리어드 매출이 550~600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잠정 추정하고 있다. 이는 평균 처방규모가 50억원에 근접했다는 의미다. 다만 아직 환자에게 처방되지 않는 공급가 기준이다. 따라서 실제 처방규모(청구기준)와는 다소 차이가 존재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어떤 기준으로 정하느냐에 따라 매출 산정규모가 다를 수 있는데 내부적으로 정한 기준에 따르면 550~600억원으로 보고 있다"면서 "중요한 것은 처방이 꾸준하게 오르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비리어드는 지난해 12월 1일 출시 이후로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유비스트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월 처방액은 23억원으로 출발해 10월 현재 46억원으로 두 배 가량 껑충 뛰었다. 10개월간 누적 처방규모는 340억원으로 나머지 두 달간 월 50억원을 달성할 경우 전체 매출은 440억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비리어드의 매출이 늘어나면서 만성 B형 간염 치료제 시장에도 일부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리딩 품목인 바라크루드는 연초에 비해 월처방규모가 줄었다. 올해 1월 바라크루드의 월처방규모는 143억원까지 올라갔지만 8월과 9월에는 120억원대로 떨어졌다. 10월 현재는 133억원으로 이는 전년 동월 대비 12.4%가 감소한 수치다.

이런 가운데 길리어드와 유한양행은 내년도 비리어드 매출로 1000억원 초과달성을 목표로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라면 내년부터 두 선두 품목간 경쟁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 다국적 제약사 관계자는 "단일 품목의 연간 매출이 500억원을 넘었다는 점만으로도 주목을 끌기 충분하다"면서 "비리어드의 성장세에 따라 내년도 B형 간염 처방약물 시장도 큰 변화가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원외처방 조재액 규모는 2521억원이였는데 올해도 이와 비슷한 규모로 마감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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