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과' 줄고, 간호부, 행정부, 간호약제부 등으로 확대 개편

최근 병원 내 간호부서가 책임과 권한, 자율성을 갖춘 독립적인 부서로 개편되는 추세다.

이에 따라 간호사의 지위 향상 뿐 아니라 여권신장에도 새바람을 불어넣고 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대한간호협회가 조사한 '2013 병원별 간호부서 현황' 자료에 따르면, 현재 독립부서로 의미를 갖는 간호부 이상의 간호부서는 전국 1492개 의료기관 중 46.2%인 690개에 달했다.

이는 2002년 185개(23.2%)와 2007년 342개(31.1%)보다 크게 많아진 것으로, 간협에서는 간호부서의 위상이 크게 높아졌음을 방증한다고 밝혔다.

690개 의료기관 중 김포우리병원은 행정원장을 사용했고, 한도병원은 간호원장, 가톨릭대서울성모병원, 세브란스병원, 이대목동병원, 안산21세기병원, 나주효사랑병원, 순천효사랑요양병원, 예천권병원은 간호(행정)부원장 등의 명칭을 사용하고 있었다.

또한 동안산병원, 청주한국병원, 하나병원, 통영서울병원은 간호이사, 경희의료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학교병원, 서울아산병원, 강동경희대병원, 인천백병원, 나누리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세종병원, 안양샘병원, 성지의료재단 성지병원, 진주정신병원은 간호본부장 등을 이용, '간호과' 대신 '간호부'를 사용하는 병원이 급증했다.

뿐만 아니라 계명대 동산의료원, 김해중앙병원, 측추병원은 간호처장, 영남대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을지병원, 은혜병원, 인천시립요양병원, 인천은혜병원, 하나성심병원, 가톨릭대의정부성모병원, 시화병원, 분당차병원, 한양대구리병원, 원주기독병원, 진주제일병원 등은 간호(실)국장의 명칭을 이용 중이었다.

즉 간호과에서 벗어나 간호부, 간호실 등 확대된 명칭을 쓰거나, 행정부, 간호약제부 등 보다 확대된 부서로 개편하는 의료기관이 증가한 것이다.

실제 간호 관련 부서를 '간호부'로 기입한 의료기관은 지난 2004년 20.9%에서 2009년 26.7%, 현재 36.4%로 매년 늘고 있다. 반면 과거 가장 흔히 일컬어왔던 '간호과'는 현재 42%로, 10년 전 72.6%, 5년 전 62.8%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간협 관계자는 "과거에는 간호 관련 부서가 원장 직속이 아닌 진료부원장 혹은 진료부장 아래에 있는 부서로 여겨졌다"며 "이같은 이유로 간호사들의 의견을 개진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간호부서를 원장 직속으로 개편하면서, 병원 내 최고 의사결정기구 위원회 위원으로 병원경영 및 정책결정 과정에 간호사가 직접 참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같은 간호부서의 변화는 책임과 권한, 자율성을 높인다"면서 "이같은 간호서비스의 향상은 국민에게 신뢰받는 의료기관으로 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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