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적정성 평가 후 치료 결과 수준 향상

급성심근경색증 치료가 신속하게 이뤄지지 않거나 약제 처방이 적정하지 않은 병원에 대해 수가가 삭감 지급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11일 '2013년 급성심근경색증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평가는 상급종합병원 43기관, 종합병원 143기관 등 186개기관에 대한 진료비 1442억원(1만8029건)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결과가 우수하거나 작년보다 등급이 향상된 기관 44곳은 가산지급하고, 감액기준선에 미달된 4개 기관에는 삭감지급할 예정이다.

우수기관은 서울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 전북대병원, 중앙대병원, 충남대병원, 한양대병원 등 27개며, 등급향상 및 상위등급유지 기관은 건국대병원, 경희대병원, 고신대복음병원, 부산대병원, 전남대병원 등 17개 기관이다.

반면 하위등급이 4등급은 총 3기관으로, 목포한국병원, 동국의대경주병원, 오산한국병원 등이며, 5등급은 총 2기관으로, 김원묵기념봉생병원, 서울특별시서울의료원 등이다.



평가되는 항목은 총 9가지로, AMI 입원건수, 병원도착 30분 이내 혈전용해제 투여율, 병원도착 90분 이내 Primary PCI 실시율, 병원도착 시 아스피린 투여율, 퇴원 시 아스피린 처방률, 퇴원 시 베타차단제 처방률, 입원 30일내 사망률, 건당 입원일수(입원일수 장기도지표, LI), 건당 진료비(진료비 고가도지표, CI) 등으로 구성됐다.

평가 결과, 병원도착 후 경피적 관상동맥중재술(PCI, 스텐트 또는 풍선확장술)에 소요되는 시간은 평균 61분으로, 적정성 평가를 시작한 지난 2008년(85분)보다 24분 단축된 결과를 보였다. 이는 미국심장학회에서 권고하고 있는 90분 보다도 30분 가량 단축된 것이다.

또한 입원 30일 내 사망률은 7.0%로 작년대비 0.7%p 감소했다. 이는 한 해동안 379명의 생명을 구한 효과다.

반면 흉통 발생에서 병원 도착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140분으로 증상발생시 빠른 대처가 이뤄지지 않았다.

심평원 측은 "증상 발생부터 PCI시술까지 골든타임은 120분 이내이므로 구급차 등을 이용해 줄 것"을 당부하면서, "먼 거리에 있는 유명 대형병원 보다 가까운 병원에서 신속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심평원은 그간 허혈성심질환 영역에서 급성심근경색증, 관상동맥우회술, 경피적 관상동맥중재술 등 시술이나 질환단위로 평가를 실시했으나, 올해 7월 진료분부터는 허혈성심질환 영역을 통합한 시범평가를 추진 중이다.

오는 2015년 1월 진료분부터는 통합평가로 본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병원 선택 시 더욱 유용한 종합 정보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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