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 지멘스, 필립스 등 글로벌 영상 3사는 2014년을 앞두고 환자는 물론 의료진의 편의를 제공할 수 있는 신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특히 GE는 치밀유방에 적합한 유방초음파, 지멘스는 선량을 최적화한 유방촬영시스템, 필립스는 디지털 PET/CT를 국내 출시하기로 했다.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일주일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영상의학회인 99번째 북미영상의학회(Radiological Society of North America, RSNA)에서는 환자 진단, 편의성 및 효율성 향상을 통해 의료진이 보다 나은 진단을 할 수 있는 제품들이 대거 선보였다.

GE, 1회 심박수로 심장 움직임 포착 CT 등 대거 전시

GE헬스케어는 이번 RSNA에서 아직 국내 허가를 취득하지 않은 레볼루션 CT (Revolution CT), 디스커버리 IGS 740 (Discovery IGS 740 등의 신기술을 공개했다.

레볼루션 CT는 단 1회의 심박수로 심장의 움직임을 잡아내는 역할을 한다. 보다 넓은 적용범위, 고해상 이미지, 빠른 검진시간의 세가지 조건을 동시에 충족하도록 한‘올인원 시스템’을 갖췄다는 설명이다. 여기에는 반복복원기술인 에이서-브이를 탑재, 선량은 낮추고 대조도 분해성능(Low Contrast Detectability), 해상도를 높였다.

FDA 승인된 인비니아 ABUS(Invenia ABUS)는 기존의 자동유방초음파 보다 더 향상된 기술로, 검사의 정확도와 편리성을 증대시킨다. 특히 치밀유방에 적합해 유방촬영술과 병행할 경우 치밀유방을 지닌 여성에게서 이상조직(암 조직 등)을 발견할 확률이 35.7%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디스커버리 IGS 740 (Discovery IGS 740)는 이동 가능한 혈관조영 시스템으로 인터벤션 영상의학의 공간적 제약 극복한 장비다.

41x41 cm 크기의 디텍터가 탑재된 이동형 혈관조영 엑스레이 시스템인 디스커버리 이미지 가이디드 시스템 740(Discovery Image Guided System(IGS) 740)도 새롭게 선보였다. 천장에 고정된 레일에 연결하는 방식이 아닌 레일 없는 이동형 디자인이 적용된 기술로, 의료진들이 다양한 환자에게 접근할 수 있도록 공간적인 제약을 해소했다.

GE헬스케어의 존 디닌(John Dineen) 사장은 “GE헬스케어는 ‘협력을 통한 헬스케어의 진보’라는 목표 아래 의료진과 환자들에게 가장 진보적이고 혁신적인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며 “RSNA 행사를 통해 전세계 헬스케어 질의 향상을 이끌 GE의 첨단 기술을 선보일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멘스, 선량 최적화 가능한 유방촬영시스템 선봬

지멘스 헬스케어는 환자와 의료진의 피폭량을 고려한 장비와 함께 의료진의 업무 효율을 개선한 장비를 대거 선보였다.

방사선량 절감에 초첨을 맞춘 유방촬영시스템인 맘모맷 셀렉트(Mammomat Select)는 도즈 선택 어플리케이션 탑재로 의료진이 각각의 환자에 대해 최적화된 방사선량을 설정할 수 있고, 환자의 유방 크기 및 밀도에 따른 적절한 변수를 선택할 수도 있다. 각각의 영상촬영마다 디텍터의 높이를 재조정할 필요가 없어 검사에 소요되는 시간이 훨씬 단축된다.

최적화된 선량으로 고품질의 영상을 얻을 수 있는 유방촬영시스템 맘모맷 퓨전(Mammomat Fusion)도 출시했다. 많은 환자들의 검사 수요를 감당할 수 있고 쉽고 빠른 조작이 가능해야 하며 선량과 영상 품질이 최적의 조화를 이뤄야 한다는 점을 보완했다.

지멘스는 업계 최초로 유방촬영시스템에 세슘 아이오다이드(cesium-iodide) 디텍터를 통합했다. 다른 세슘 아이오다이드 디텍터에 비해 보다 적은 선량으로 더 높은 해상도를 얻을 수 있게 됐고, 23cmx30cm의 넓은 영상을 제공해 다양한 크기의 유방을 검사하는 데 편리하다는 설명이다.

혈관조영장비 아티스 원(Artis one)도 나왔다. 바닥 설치 방식임에도 천정 설치 방식의 시스템과 유사해 공간 활용성이 높고, 필요한 최소 설치 공간이 천정형 장비 보다 50% 가까이 적어 시술실이 적은 국내 병원 실정에 맞췄다. ‘Clearstent Live’라는 심혈관용 어플리케이션을 탑재, 심장 박동 움직임에 상관 없이 올바른 위치에 스텐트를 정확하게 위치시킬 수 있도록 뚜렷한 이미지를 제공한다.

통합 영상 솔루션 소프트웨어 싱고비아(syngo.via)의 새로운 버전도 출시했다. 해부학 부위 설정(Anatomical Range Presets)기능 이용 시 CT, MRI를 활용해 촬영한 영상에서 개별 신체 부위를 자동 식별해 영상을 정렬한 뒤, 영상 준비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상세 보기가 실행된다. 싱고비아 VA30의 자동 늑골 라벨링(Automatic Rib Labeling) 기능은 CT 스캔에서 자동으로 늑골을 식별해 라벨을 부착한다. 지금까지는 전문의가 직접 늑골을 식별 해야 하는 만큼, 많은 시간을 들여야 했고 오류의 소지가 많았다.

필립스, 새로운 방식의 디지털 PET/CT 출시

필립스가 선보인 신제품은 디지털 PET/CT(양전자방출단층촬영장치) ‘베레오스(Vereos)’와 스펙트럴 디텍터 기반의 ‘IQon 스펙트럴(Spectral) CT’ 등이다.

디지털PET/CT ‘베레오스’는 디지털 포톤 카운팅(Digital Photon Counting) 기술을 기반으로 전통적인 아날로그 방식이 아닌 첨단 디지털 실리콘 광증배관(silicon photomultiplier detector)이 사용됐다. 아날로그 시스템 대비 민감도(sensitivity)와 용적측정 분해능(volumetric resolution), 양적 정확도(quantitative accuracy)가 약 2배 가량 향상됐다는 설명이다. 이를 통해 진단의 정확성, 치료 계획 및 업무처리 속도 개선에 주안점을 뒀다.

‘IQon 스펙트럴 CT’는 스펙트럴 디텍터라는 완전히 새로운 디텍터를 사용해 고에너지 및 저에너지의 X-ray 광자(photon)들을 동시에 구별해 냄으로써, 해부학적 정보뿐 아니라 인체 내부 물질의 성분을 구별한다. 특히 필립스의 iPatient 플랫폼에서는 한번 CT를 촬영한 후 추가 촬영 없이도 필요에 따라 스펙트럴 정보를 평가할 수 있기 때문에 추가 촬영으로 인한 피폭 문제를 줄였다.

필립스 헬스케어 CEO 데보라 디산조(Deborah DiSanzo)는 “필립스는 의료진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의료진들이 현재 직면하고 있는 어려움들을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 개발에 힘쓰고 있다”며 “이러한 발전된 기술을 통해 의료진이 저선량의 고품질 영상으로 더욱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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