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도 두차례 의료지원단 파견

정부는 국립중앙의료원(원장 윤여규),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총재 이수구), 한국국제협력단(이사장 김영목)과 함께 6일 필리핀에 대한민국 긴급구호대(Korean Disaster Relief Team) 의료진18명을 추가로 파견(4진)했다.

의료팀은 지난 1~3진과 동일하게, 태풍피해 도시인 타클로반의 세인트 폴병원에서, 15일까지 10일간 구호활동을 펼치게 된다.

이 지역은 태풍 피해로 긴급 외상, 감염병 치료 수요가 높았다가, 현재 만성질환이나 호흡기, 발열, 설사 등 통상적인 질병 문제로 변화함에 따라, 정부는 4진 활동을 끝으로 긴급구호 형식의 의료 지원을 종료할 예정이다.

이번 의료지원은 해외긴급구호에 따른 법률(2010) 제정이후 최초의 대규모 의료지원 활동이다. 총 81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병원에서 숙영을 하고, 식량을 자체 조달하는 등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지난 3일까지 태풍 피해 이재민, 부상자 등 총 5061명을 치료했다.

필리핀 보건부(차관)는 금번 태풍 피해로 가장 훌륭한 의료지원을 수행한 3개국으로 호주, 스페인, 한국을 선정했다.

태풍으로 큰 피해를 입은 세인트폴 병원이 자체 피해 복구와 함께 지역내 3차병원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한국팀이 역할 분담과 협업을 함으로써 피해 복구를 가속화하였기 때문이다.

한국팀은 외래·응급실, X-ray 및 혈액검사담당하고 현지팀은 수술·병동 및 중환자실을 담당했다.

보건복지부는 구호활동이 끝나기 전에 응급의학 전문가, 필리핀 보건부와 공동으로 이번 환동을 평가해 향후 발생 가능한 해외 재난에 대비할 계획이다.

정부는 긴급구호에 사용한 최신식 초음파기, 이동식 X-ray, 혈액검사기 등 장비일체를 필리핀에 기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의협도 두차례 의료지원단 파견
대한의사협회(회장 노환규)은 지난 11월 27일에 이어 12월 1일 태풍 하이옌으로 피해를 입은 필리핀 재난지역에 의료지원단 2진을 파견했다.

필리핀 태풍피해지역 의협 의료지원을 총지휘하고 있는 방상혁 의협 기획이사를 단장으로 총 13명으로 구성된 의료지원단 1진은 필리핀에서도 가장 오지로 꼽히고 있는 사마르 섬 보롱간에서 한국공군 수송기의 지원을 받아 3T 분량의 의약품을 수송하고 현지 수녀원에 진료베이스를 차리고 구호의 손길을 절실히 필요로 하고 있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진료에 들어갔다.

보롱간은 필리핀에서도 소득수준이 아주 낮은 지역으로 평소에도 병을 방치하는 주민이 많고 기본적인 예방접종조차 제대로 받지 못한 상황이었으며, 한국 의료진이 도착했다는 소식에 주민들이 몰려 이틀만에 400여명의 환자가 치료를 받았고 대부분 천식과 호흡곤란, 피부병 증세를 호소했다.

이런 열악한 곳에서 의협 의료지원단의 정성스런 진료에 현지 수녀원의 그레이스 수녀는 "당신들이야말로 절망에 빠진 보롱간에 보낸 하느님의 기적이다"라고 감사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의료지원단 2진은 국립나주병원 정효성 원장(전 의협 법제이사)을 단장으로 총 12명으로 구성되었으며, 필리핀 현지에서 1진으로부터 인수받아 오르목 시티에 진료베이스를 차리고 현지 주민들과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외과적 처치뿐만 아니라 긴급 수술 등을 실시하고 있으며, 환자들의 전염성 질환 및 감염 질환 등도 치료하고 있다.

의료지원단 2진은 도착 다음날인 2일부터 진료에 들어갔으며, 대한민국 의료진의 우수성이 입소문이 나면서 환자가 몰렸다.

현재 오르목 지역은 태풍피해로 인한 부상자들 뿐만 아니라 전기와 수도가 끊기면서 위생상태가 열악해져 어린이 환자와 피부병 환자가 급격히 늘어났다.

의협 의료지원단 2진은 현지 진료일정을 마치고 7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