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설공단과 서울의료원은 5일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 선호시대에 맞는 장례문화 조성 공동노력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서울시설공단이 운영하는 ‘화장시설(시립승화원, 추모공원)’과 서울의료원 ‘장례식장’이 협력하면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던 고가의 장례비용 및 화장문화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다는 인식을 같이한 행사다.

우리의 장례 관행이 매장에서 화장으로 전환되어 전국 화장률은 74%, 특히 서울은 80%를 훌쩍 넘어섰으나 장례비용은 줄지 않고 있다. 그 이유는 매장용 장례용품을 화장에 그대로 사용하거나, 화장용 장례용품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앞으로 두 기관은 건전하고 올바른 화장문화 도입과 확산을 위해 장례식장에서부터 화장절차 전반을 안내하고, 화장시설에서 실비로 판매하고 있는 봉안함(납골함)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산골시설인 유택동산을 서울의료원 장례식장에서 미리 홍보, 유족들이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화장을 선택한 유족들이 매장용 관이나 매장할 때 고인에게 입히는 삼베수의 대신 저렴하고 친환경적인 화장용 관과 수의를 사용하도록 알리고 권장함으로써 장례비를 획기적으로 줄여나가기로 합의했다.

일반적으로 장례비용은 평균 천만 원 이상 소요되나, 관은 ‘화장용 관’을, 수의도 ‘고인이 평소 즐겨 입던 의복’ 등으로 대신하고, 유골은 최근 관심도가 높아진 자연장이나 무료로 이용 가능한 산골로 모실 경우 반값에 가까운 금액으로 장례를 치를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서울의료원 장례식장 부대비용은 타 장례식장과 비교하면 각종 제단장식 및 음식 등의 비용을 저렴하게 제공하고 있어 시민들에게 경제적인 부담을 완화한다는 장점을 내세웠다.

입관 시 투입되는 부장품은 화장시간을 늘리고 고인의 유골을 오염시키는 원인이 된다는 사실을 입관절차에서 예고될 수 있도록 하고, 특히 화장 시 폭발할 수도 있는 휴대폰, 전자기기 등의 투입을 근절하는 등 화장 장례에 맞는 장례문화 도입에 노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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