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창립 94주년 기념식장. 신상진 회장의 개회사에 이어 김성호 복지부 장관이 축사를 했다.

김장관은 그야말로 의협 창립 기념일을 축하해 주기 위해 의사들이 대부분인 기념식장에 행차한 것이다.

최근 수가로 인해 의-정 간의 갈등이 첨예화돼 의사들의 감정이 격화된 상황인데도 말이다.

더욱 김장관은 이에 아랑곳하지도 않은 듯 축사에 의사들의 격화된 감정에 불을지르는내용을 담았다.

물론 참석 의사들의 이에 대한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김장관의 축사 내용 중에서 의사들이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강력히 항의한 부분은 "의약분업 때문에 수입이 대폭 감소했을 것으로 우려하고 국세청을 통해 이를 파악해 보니 의원급 의료기관 일부를 제외하고 평균 소득 등이 수십%씩 늘어난 것을 보고 안심했다"는 것이다.

남의 잔칫상에 재를 뿌리러 온 것은 아닐테고. 의사들의 반발과 항의가 불보듯 한데도김 장관이 굳이 왜 축하의 자리에서 이같은 말을 했을까 ?

과연 정부 주무 부처의 수장으로서 할 말은 하고 간다는 소신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수가와 관련한 정책 기조를 염두에 둔 사전통보성 계산된 발언일까?

어쨌든 이날 복지부 장관의 축사 발언은 의료계에 상당히 큰 의미를 지님에는 분명하다.

무엇보다도 수가 문제와 관련해서는 불문가지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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