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미 참의료인상은 홍인표 박사(국립중앙의료원 전 부원장·사진 좌)와 '선한의료포럼'(단체·이사장 박한성)이 2일 서울시의사회 창립 98주년 기념식에서 수상했다.

서울시의사회(회장 임수흠)와 한미약품(회장 임성기)이 공동 제정한 한미참의료인상은 참의술을 펼친 의사나 의사단체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02년 제정한 봉사상이다.

홍 박사는 1986년부터 국립중앙의료원에 재직하면서 28년간 구순·구개열, 화상흉터, 귄·손·발기형 등으로 고통받는 3000여 명의 저소득층 환자에게 무료수술을 시행해 왔다. 2004년부터는 한중경제문화교류협의회와 함께 중국 심양에서, 2009년부터는 중국 연길·몽골 아르항가이 등에서 기형질환아에 대한 재건성형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2010년 국내 첫 다문화가정진료센터를 개소하는 등 의료소외계층에 인술을 베풀어고 있다.

지난 2008년 의료인과 국민이 함께 결성한 '선한의료포럼'은 매월 넷째주 토요일마다 무료 진료할동을 펼쳐 지금까지 49회에 걸쳐 1만4000여명에게 무료진료를 했다. 여기에 영정사진 촬영, 미용봉사, 장학기금, 최빈국가 방문 무료진료, 외국의사들의 국내연수 지원 등의 활동을 펼쳤다.

한편 이날 시상식은 한광수·박한성·나 현 전서울시의사회장, 송형곤 의협상근부회장, 김윤수 병협회장, 박경아 세계여자의사회장, 박상근 서울병원회장, 김일중 대개협 회장, 본지 노영수 회장 등 200여 명의 내외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의사회 창립 98주년 기념식과 함께 열렸다.

기념식에서 임수흠 회장은 최근 위기에 빠진 의료환경과 관련 "오랜 기간 잘못된 의료제도가 지속되면서 의료를 더 힘들게 해왔는데 이제 의료 본질을 바꾸는 원격진료나 성분명처방 시도 등이 의료계와 협의없이 일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희망보다는 절망의 어두운 터널만 보이지만 이제 행동을 통해 이같은 위기상황을 극복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협 부회장을 겸하고 있는 임 회장은 "누구를 탓하기보다는 의사 회원들이 공감할수 있도록 정상적인 논의과정을 거쳐 진중하고도 확실히 준비된 상황에서 투쟁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송형곤 의협 상근부회장은 "정부가 원격진료 등 중요한 정책을 결정, 추진할 때 이해당사자와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것은 잘못 된 것"이라며, "이번 투쟁에서 뭔가 바꿀수 있는 틀을 만들 수 있도록 의료계가 하나로 뭉쳐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강조했다.

이관순 한미약품 대표이사는 "한미약품은 의료계와 함께 성장·발전한다는 기업이념으로, 적극적인 연구개발(R&D)을 통해 글로벌 제약기업으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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