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오제세·이목희·김성주, 새누리당 김정록, 무소속 안철수 의원 등 "한의학 발전 위해 힘쓰겠다" 한목소리



여야를 막론하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한의학 R&D 예산을 크게 늘리고, 첨단 의료기기 사용도 속히 허용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2일 대한한의사협회 창립 115주년 기념식에서 민주당 오제세·이목희·김성주, 새누리당 김정록, 무소속 안철수 의원 등은 모두 한결같이 한의계 발전을 강조했다.

이목희 의원은 "한의학 발전을 가로막는 것은 R&D예산과 의료기기 사용 문제"라면서 "정부에서 한의계를 살릴 수 있도록 물심양면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선 지난 3년간 보건복지부 R&D 예산 1조641억원 중 2%도 미치지 못하는 200여억원만 한의계에 지원했다고 지적하면서, "복지부가 한의계를 어떻게 취급했는지 여실히 드러나는 수치"라고 꼬집었다.

따라서 이 의원은 "국민 20% 이상이 진료를 위해 한의원, 한방병원을 찾고 있고, 요양기관 중 한의원,한방병원이 10%가 넘는다"면서 "이에 걸맞은 R&D 연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투자금액, 비율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정감사에 이어 이날 역시 '첨단 의료기기 사용 허용'도 언급했다.

이 의원은 "최근 의료기기 사용으로 20명의 한의사들이 고발됐다가 무혐의 처리됐다"면서 "이런 상황이 지속되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운을 뗐다.

만약 한의사들이 X레이, 초음파, 골밀도 검사기 등 의료기기 사용에 전문성 문제가 있다면, 시스템을 만들어서 전문성을 보완시켜주면 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 의원은 "한의계 연구 예산 확보와 첨단의료기기 사용 등 두 가지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 국회, 사회 모두 힘쓰자"며 문제 해결에 의지를 다졌다.

김성주 의원 역시 이에 동의하면서 "실현 과정에서 사회적 합의를 어떻게 이루느냐가 관건인데, 이를 국회에서 하는 것이 가장 적합하다"고 말했다.

독립 한의약법을 발의한 김정록 의원은 그간 한의계 편을 들다가 의사들에게 모욕을 당했다고 토로했다.

김 의원은 "한의약법 발의 당시 의사에게 험한 욕 다들었지만, 앞으로도 한의계를 위해 일할 것"이라며 "한의계에 애착이 많고 어려움을 잘 알고 있으므로, 속히 통과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국회의원들이 할 일은 약한 자(한의사)를 도와 의사들과 동등한 입장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이들의 갈등을 해결하는 역할도 국회가 해야 한다"고 독려했다.

앞으로 예산이나 법안 문제 모두 해결해나가는 데 복지위 의원들이 함께 해야 한다면서, "우리나라 토종 의학을 세계에 알리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철수 의원 역시 "동생도, 사촌도 한의사"라면서 "무엇이 어려운지 가장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복지위 위원으로서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문제를 해결하는 안목을 기르고,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필건 회장은 "홍콩자본이 투자하는 제약사를 순방했다"면서 "한의약 제제 시스템을 갖춘 것을 보면서 우리나라 한의계 역시 변해야 한다고 다짐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국회의원들의 발언에 깊이 감사하면서, "한의약이 도태되지 않도록 많은 분들이 힘써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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