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 4일간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규모의 의료기기 전시회 MEDICA와 의료기기 부품 전시회 COMPAMED에서는 전세계 의료기기 동향을 한 눈에 확인 가능했다.

방문객은 13만여명이 찾았으며, 절반 이상은 독일 이외 120개 국가에서 방문했다.
66개 국가 4641개의 MEDICA 참가사를 통해 의료기술에서부터 전자 의료기, 실험실 장비, 재활 및 정형외과 관련 제품, IT기술에 이르기까지 최신 의료기기의 방대한 정보를 입수하게 했다.

국내에서는 약 180개사가 참가해 활발한 해외마케팅을 진행했다. 특히 에이스메디칼, 메타바이오메드, 리스템, 씨유메디칼, 에스디바이오센서, 인포피아, 대성마리프 등 95개 사가 개별 참가했고 그 외에도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 강원테크노파크, 중소기업진흥공단 광주전남지사 등이 주관하는 3개의 공동관에 88개사가 참가했다.

MEDICA 주최자인 메쎄 뒤셀도르프의 Joachim Schaefer사장은 “최근 수년간 인도, 러시아, 남미, 중국 등의 신흥 국가의 방문객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또한 MEDICA는 다른 어떤 전시회와도 비교할 수 없는 높은 국제성으로 전세계 의료기술 비즈니스의 장“이라고 소개했다.

독일 산업의 리더인 SPECTARIS(독일 광학, 의료기술, 기계전자기술협회), ZVEI(독일 전기전자산업협회) 그리고 BVMed(독일의료기기협회)의 MEDICA에 대한 평가와도 일맥상통한다는 평이다.

현재 의료기기 시장에서 MEDICA 참가가 제품 수출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증명한다. 독일 의료기기 산업의 해외수출비중은 총 매출액 약 230억 유로에서 68%에 이른다.

SPECTARIS의 이사장 Tobias Weiler 박사는 “단지 수출 비중만 높은 것이 아니고 우린 오직 해외시장에서만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 독일 시장은 수많은 글로벌 기업들과 치열하게 경쟁 중”이라고 설명했다.

병행되는 컨퍼런스의 더 많은 해외 방문객 유치를 위해 컨퍼런스 프로그램을 전반적으로 재정비했다. 새로운 컨셉으로 개최된 MEDICA EDUCATION CONFERENCE에는 매일 수준 높은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최신 의학 정보 교육 및 CME인증을 받은 의료기구 사용법 및 실습 등의 기본 교육은 물론 저명한 연사들의 학술 세미나가 진행됐다. 세미나는 독일어, 영어로 동시 진행됐고 성 의학, 전염성 질환, 위생 및 맞춤 의학의 트렌드를 제시했다.

국제 스포츠 의학 분야 컨퍼런스와 올해 처음 개최된 재해 및 군의학 분야 컨퍼런스도 진행됐다. 의학 지식을 전달하고 참가사가 관련 분야의 혁신상품을 소개하는 밀접한 교류의 장으로 진행됐다. 인체에 착용 가능한 생채 데이터 기록 장치, 재활치료를 위한 반중력 러닝머신, 재해 및 군의학 분야와 응급 구호 장비와 관련된 모바일 의료 영상 시스템 등이 소개됐다.

병원 의료 정책의 향후 과제를 집중적으로 다룬 제 36회 Deutsche Krankenhaustag(독일 병원 컨퍼런스)의 주요 테마는 “페어 펀딩 – 병원에게도 희망이”었다. 정치적인 토론과 더불어 고령화 인구증가에 따른 매니지먼트 또는 응급환자 전문 의료서비스 등을 중점적으로 다뤘다.

이번이 두 번째인 유럽 병원 컨퍼런스 (European Hospital Conference)에 대한 관심도 확연히 높아졌다. 의료분야에서 국경을 초월한 환자의 권리를 어떻게 구현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도 진행됐다. 독일 병원 컨퍼런스와 유럽병원 컨퍼런스에는 총 19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MEDICA 참가사의 제품 중 환자 모니터링과 신체 매개 변수의 측정이 가능한 소형 원격 의료 애플리케이션이 최신 트렌드에 부합하는 상품으로 눈길을 끌었다. 애플리케이션에 상응하는 Health-앱 또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활용해 분석이 가능하다. 또한 수많은 의료 영상 기기 및 초음파 관련 혁신 상품들이 소개됐다.

국제 의료기기 부품 전시회 COMPAMED에는 국내 2개 업체를 포함하여 전 세계 37개 국가에서 681개 업체가 출품하는 새로운 기록을 갱신했다. 참가사는 1만7000여명의 방문객에게 새로운 원료, 부품, 반제품, 포장, 서비스에서부터 복합 마이크로시스템 및 나노 테크놀로지에 이르기까지 혁신기술을 한자리에서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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