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제2형 당뇨병 치료제인 로시글리타존의 규제를 완화했지만, 실제 처방량 반등으로 이어지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FDA는 최근 2010년부터 심혈관 안전성 문제를 이유로 처방을 제한해 온 부분과, 같은 티아졸리딘디온 계열 약물인 피오글리타존과의 비교 연구를 요구했던 사항들을 철회했다.

로시글리타존 주요연구인 RECORD 임상 재분석에서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결과에 힘을 실은 것.
그럼에도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FDA의 이런 조치가 처방량까지 이어지기는 힘들 것이라는 입장이다.

우선 이미 수년 간 의사는 물론 환자들도 로시글리타존의 심혈관 안전성 문제를 들어온 가운데 FDA의 발표가 모든 문제를 종식시키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것이다.

게다가 제조사인 GSK가 유럽의약국(EMA)에 대해서는 로시글리타존의 규제 완화에 대한 움직임을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도 여전히 안전성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게 하는 부분으로 지적되고 있다.

클리브랜드클리닉 Steve Nissen 교수는 RECORD 연구 자체를 비판하며 부정적인 입장을 강조했다. 그는 "RECORD 연구는 그리 잘 설계되지 않았고, 오픈 라벨로 진행된데다가 규제기관에서 제시하고 있는 기준에도 도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분석 연구들에서는 로시글리타존이 심혈관 위험도를 높이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캐나다 서니브룩건강과학센터 David Juurlink 박사도 "캐나다 보건당국 역시 로시글리타존에 대한 복안은 가지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이와 함께 "피오글리타존과 로시글리타존을 비교한 연구에서 로시글리타존이 심부전 및 사망위험도를 상대적으로 높였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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