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관 인증제 시행 2주기는 '인센티브 제공'을 위해 노력하는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의료기관평가인증원 김명애 인증사업실장과 정혜경 인증조사팀장은 최근 열린 한국의료질향상학회 가을학술대회 심포지엄에서 1주기 인증 분석 결과와 향후 시행 계획을 발표했다.

인증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기존 의료기관 평가의 단점을 보완하고 의료기관이 스스로 의료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인증제가 시작됐으나, 14.3%(병원급 이상 자율 참여 의료기관 대상 기준)의 낮은 참여율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실장은 "불인증에 대한 부담감, 제도에 대한 동기 부족 및 인증을 유인할 수 있는 인센티브의 부재 등이 의료기관의 저조한 참여로 이어진다"고 분석했다.

실제 일부 대형병원을 제외한 대다수 의료기관에서는 인력과 재정, 질 향상 및 환자안전 인프라에 대한 구축이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

이와 더불어 2010년 11월부터 2013년 10월까지 인증을 획득한 280개소를 분석한 결과, 대부분의 의료기관들이 지속적인 질 향상 및 감염관리 활동 등에 대해 상대적으로 어려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한국병원경영학회 조사에 따르면, 인증제 시행 이후 환자안전보장 활동은 물론 지속적인 의료 질 향상, 약물 및 감염 관리 체계가 구축되는 등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따라서 김 실장은 "인증에 대한 의료기관의 실질적인 편익이 수반돼야 한다고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석승한 원장은 "향후 2주기 인증제도 인증 준비와 조사 과정이 의료기관이 신뢰할 수 있도록 기준을 강화할 계획"이라면서 "중소병원의 인증제 참여 활성화를 위해 법률 및 제도적인 인프라 지원과 다양한 정책적 연계 방안을 모색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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